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본격적인 콩 심는 시기를 맞아 종자 준비부터 심기까지 단계별 핵심 요령을 소개했다.
콩 수확량은 초기 싹이 올라오는 비율(입모율)과 장마철 물 관리로 결정된다.
▲종자 준비= 농가에서는 재배 순서(작부체계)에 적합한 품종을 선택한다. 먼저 심은 작물의 재배 기간이 길면 올콩을, 짧으면 수량 확보가 유리한 중만생종을 선택하며, 10아르(300평)당 중만생종 기준 약 5kg의 종자를 준비한다.
▲종자 발아력 검정 및 소독= 자가채종 시에는 콩 심기 전, 종자 100알 정도를 따뜻한 곳에서 3~5일간 관찰하는 발아시험을 통해 종자 활력을 확인한다. 발아율이 90% 미만이면, 종자 양을 늘려 빈 포기(결주) 발생을 방지한다. 베노밀·티람 수화제 등 소독제를 종자 무게의 0.4~0.5% 비율로 처리해 병해충을 예방한다. 특히 티람 액상 수화제를 처리하면, 살균과 조류 기피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재배지 선정과 관리= 재배지는 물 빠짐(배수)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콩은 파종 직후 어린 모 시기에 24시간 이상 물에 잠기면 뿌리가 썩어 수확량이 급감하므로, 배수와 배수구 주변 잡초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논 재배는 기계화가 쉽고 물 관리가 수월한 대신 침수 위험이 있다. 재배지 가장자리에 60~80cm 깊이의 물길을 내고, 안쪽에도 '十(열십)'자 또는 '井(우물 정)'자 모양의 배수로를 내 물 고임을 방지한다. 반면, 밭 재배는 습해에는 강하나 가뭄에 취약하므로,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부터 종실이 커지는 시기까지 수분을 원활히 공급한다.
▲땅심(지력) 높이기= 종자 심기 전 10아르당 약 1,000kg의 퇴비를 뿌리면 땅심을 높여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
▲종자 심기= 종자 심는 적기는 중부지방 6월 초중순, 남부지방 6월 중하순이다. 7월 중하순 이후로 늦어지면 생육 저하와 저온 노출로 품질과 수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한 구멍당 2알씩, 3~5cm 깊이가 적당하다. 특히 점토 함량이 많은 논에서는 너무 깊게 심으면 싹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한다. 평 두둑보다는 높은 두둑을 조성하는 것이 습기 방지에 유리하다.
▲잡초 관리= 잡초 관리 시에는 농약허용물질관리제도(PLS)를 준수해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규제 완화로 파종기 토양처리 제초제 입제의 무인기(드론) 살포가 가능하다. 무인기(드론) 사용 시에는 바람이 없는 날 주변 농경지와 완충거리를 확보해 정밀하게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높이고 약해를 방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 고지연 과장은 "콩 심기 전 준비 과정이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연구에 매진해 농가 소득 향상을 뒷받침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