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는 '녹조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해 녹조 예측지점을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하고 녹조가 잦은 낙동강 8개 보를 순차 개방해 녹조를 신속히 제거한다.
기후부는 기후위기로 점차 심해지고 있는 녹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더위가 이어진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조류경보 '경계'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녹조제거선이 운영되고 있다. 2025.8.29.(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녹조는 강·하천별로 차이는 있으나 지난 2023년부터 더 빨리 더 오랜 기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조류경보일수는 961일(29곳 합계)로 역대 최장 발령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오는 7월까지 평년 대비 높은 기온이 전망되고 여름철 변동성이 큰 집중 강우로 생활·농축산 분야 등의 녹조 유발물질이 수계로 유입될 우려도 큰 상황이다.
기후부는 여름철 집중 발생하는 녹조를 밀착관리하기 위해 '제1차 계절관리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실행계획은 기존 대책과 달리 생활·농축산 등 녹조의 양분이 되는 인의 배출원을 녹조가 나타나기 전부터 밀착관리하고, 녹조가 발생하면 이해관계자 협의로 물흐름을 관리하는 한편, 먹는물과 친수활동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먼저, 관계기관의 선제적 녹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녹조 예보와 감시(모니터링)를 강화한다.
올해 기상·수질 정보를 활용한 녹조 예측지점을 9곳에서 13곳으로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상수원 조류경보 전 구간(28곳)을 대상으로 녹조 발생을 예측할 예정이다.
조류경보 당일 발령 적용 지점도 기존 낙동강 본류(4곳)에서 한강·금강·섬진강(팔당호·대청호·옥정호)으로 확대(7곳)하고, 나머지 21곳의 발령기간도 단축한다.
아울러 주민이 직접 자발적으로 거주지 인근의 녹조를 감시하고 예방활동을 할 수 있게 환경청별로 주민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어서 녹조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농·축산 분야까지 포함한 배출원 관리를 강화한다.
양분이 하천으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농경 밀집지를 중심으로 장마 전 양분차단대책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 축산환경관리원 등 환경·농업 전문기관이 '가축분뇨 유래 양분관리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기술지원도 운영한다.
올해부터 야적퇴비 정밀조사 기간과 횟수를 봄에서 봄과 가을로 늘리고 모바일 관리시스템을 활용한 추적 점검으로 야적퇴비를 적정 처리하도록 밀착 관리한다.
분뇨 특성을 고려해 우분은 고체연료로 만들고 돈분은 바이오가스 생산에 활용하는 등 잉여 가축분뇨의 에너지 전환도 시행한다.
생활계 오염원 저감을 위한 개인하수시설 관리도 확대한다. 소규모 오수처리시설 322곳에 대해 전문기관 위탁관리를 시행하고 영세 정화조 청소 지원도 지난해 2100가구에서 1만 500가구로 대폭 늘린다.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포함한 환경기초시설의 운영을 법정기준 대비 강화해 운영하게 해 수계로의 유입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여름철 녹조가 심해지면 녹조 저감과 대응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비상관리대책도 추진한다.
물 흐름이 정체돼 녹조가 빈발하는 낙동강에 대해 농업용수 이용을 고려해 8개 보를 순차 개방해 녹조를 신속히 제거한다. 상류보부터 수위를 낮추고 물 이용 제약 여부 등을 살피면서 단계적으로 보 수위 및 개방속도를 조정한다.
지하수 수위와 환경 영향도 지속해서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댐 환경대응용수를 활용한 증가 방류도 고려한다.
또한 녹조에 따른 건강 피해 우려를 차단하도록 먹는물과 친수활동도 안전하게 관리한다.
취수구 주변에 차단막을 설치해 녹조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활성탄·염소·오존 등의 적정 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한 먹는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녹조 심화기에 주요 하천과 호수에서 이루어지는 친수활동 안전도 챙긴다.
조류경보제 운영 대상인 친수시설 구간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녹조를 모니터링하고, 녹조가 심하면 수영·수상스키 등 친수활동을 금지한다.
한편. 기후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를 비롯해 공공기관의 유기적 협조를 위해 계절관리제 중앙추진단과 유역·지방추진단을 구성했다.
제1차 계절관리제가 시작되는 오는 15일에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녹조 계절관리제 중앙추진단 회의를 열어 예방대책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녹조 심화 상황 대응체계 점검을 위한 모의훈련도 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계절관리제 동안 배출원을 밀착 관리해 녹조의 양분이 되는 인 유출을 사전 차단하고 농민·시민사회와 협의해 물 흐름을 개선해 올여름 녹조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과(044-201-7002, 7018), 수질수생태과(044-201-7076). 물관리총괄과(044-201-7615), 수도기획과(044-201-7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