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가 콘텐츠 산업 전반을 빠르게 재편하는 가운데, 인간 창작자의 역할과 새로운 콘텐츠 제작 방법론을 논의하는 산업 컨퍼런스가 열린다. 국내 AI 스토리텔링 랩 프롬(PROM)은 오는 6월 11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2026 프롬 컨퍼런스: 콘텐츠 엔지니어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콘텐츠 산업 관계자와 크리에이터, 제작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시대 콘텐츠 제작 방식과 협업 구조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프롬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엔지니어(Content Engineer)’라는 새로운 역할과 개념을 국내 콘텐츠 산업 안에서 본격적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AI는 단순 제작 보조 도구를 넘어 콘텐츠 제작 전반에 개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떤 이야기와 의미를 설계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롬은 이를 ‘콘텐츠 엔지니어링’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고, AI 시대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한다.
2026 프롬 컨퍼런스 포스터 (자료 제공: 프롬)
EBS·VFX·광고·드라마 전문가 총출동…AI 콘텐츠 제작 전략 공유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담론’ 세션에서는 AI 시대 콘텐츠 전략과 창작자의 역할 변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키노트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AI 대전환을 선언한 EBS 김유열 사장이 맡는다. 김 사장은 ‘AI를 통한 방송의 가치혁신’을 주제로, AI 시대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축적되는 콘텐츠의 조건과 방송 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AI 기반 과학 콘텐츠 플랫폼 SOAK의 김병민 PO는 ‘AI 시대의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드라마 연출자 최은경 감독은 ‘연출자는 사라지지 않는다’를 주제로 AI가 드라마 제작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과 인간 연출자의 고유 역할을 짚는다.
2부 ‘실전’ 세션에서는 실제 제작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콘텐츠 제작 사례와 워크플로우가 공개된다.
한국과 할리우드에서 활동한 VFX 프로듀서 출신 이수영 에이크론 대표는 200여 개 AI 모델을 통합 운용하는 노드 기반 제작 워크플로우를 소개한다. 제일기획 출신 이한규 MONF 대표는 AI 광고 제작 사례와 함께 AI 디렉터 관점에서 변화하는 크리에이티브 제작 구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마지막 발표는 프롬 김우정 디렉터가 맡는다. 그는 휴리스틱 프롬프팅(Heuristic Prompting), 이야기의 사슬(Chain of Story) 등 자체적으로 연구해온 콘텐츠 엔지니어링 프레임워크를 공유하며, 단순 프롬프트 입력을 넘어선 ‘이야기 설계 중심’ AI 콘텐츠 제작 방식을 제안한다.
행사 마지막 3부에서는 발표자와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프롬은 단순 강연 중심 행사가 아닌 산업 간 협업 의제를 논의하는 연결 플랫폼으로 행사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우정 프롬 디렉터는 “콘텐츠 엔지니어링은 단순 기술 용어가 아니라 AI 시대에 인간이 이야기와 의미를 조직하는 새로운 직무이자 태도”라며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형 콘텐츠 엔지니어링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산업 간 실질적인 협업 의제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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