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와 퇴행성 뇌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조기진단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뇌척수액 검사나 고가 영상 검사 대신 혈액 기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질환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려는 연구가 글로벌 의료 시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초고감도 바이오마커 분석 기업 브레디스헬스케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산하 ‘뇌과학 선도융합 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3년간 총 20억6000만원 규모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과제는 퇴행성 뇌질환 조기진단 기술 개발과 임상 적용을 목표로 추진된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신경과와 산·학·병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한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과제 총괄과 함께 초고감도 바이오센서 설계와 시제품 개발, 분석 프로토콜 구축 및 사업화 전략 수립을 담당한다.
건국대학교 박기수 교수 연구팀은 등온핵산증폭 기반 시약 기술과 핵심 검출 메커니즘 개발을 맡고,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권혁성 교수 연구팀은 임상검체 확보와 임상 유효성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차세대 초고감도 분석 플랫폼 ‘PLEX-STAR’ 개발이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왼쪽부터) 브레디스헬스케어 황현두 대표, 건국대학교 박기수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권혁성 교수 (사진 제공: 브레디헬스케어)
“Digital ELISA 한계 넘는다”…차세대 멀티플렉스 플랫폼 개발
현재 초고감도 단백질 분석 분야에서는 SIMOA 기반 Digital ELISA 기술이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복잡한 유체 제어와 효소 기반 반응 구조 탓에 장비 운용과 재현성 확보가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도 지적돼 왔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자체 디지털 면역분석 플랫폼 ‘BREDIS DIA’를 개발해 왔다. 해당 기술은 혈액 내 극미량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인 인산화타우(p-Tau)를 고감도로 정량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현재 p-Tau 검사 시약 관련 국내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효소 반응 없이 신호 안정성을 높인 퀀텀닷클러스터 기반 플랫폼 ‘BREDIS QDIA’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국가 과제를 통해 개발되는 PLEX-STAR는 기존 디지털 면역분석 기술의 재현성과 자동화 한계를 개선하고, 다중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멀티플렉싱 기반 플랫폼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브레디스헬스케어는 이를 활용해 뇌 유래(Brain-derived) 인산화타우 기반 체외진단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 회사 측은 말초 조직 유래 신호 영향을 줄여 실제 뇌 병리와의 연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브레디스헬스케어는 GCLP 기반 분석 환경과 GMP 적합 클린룸 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p-Tau217·GFAP·NfL 등 알츠하이머 핵심 바이오마커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국립대(NUS) 내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임상 협력을 확대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황현두 브레디스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국가 과제 선정은 초고감도 바이오마커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혈액 기반 조기진단 기술을 통해 치매 관리 패러다임을 조기 예측·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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