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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시장, 이제는 ‘제도’ 아닌 ‘상품’ 경쟁…IP·벤처금융·K콘텐츠로 확장 시작

토큰증권 시장, 이제는 ‘제도’ 아닌 ‘상품’ 경쟁…IP·벤처금융·K콘텐츠로 확장 시작

토큰증권(STO) 시장이 제도 논의를 넘어 실제 상품 경쟁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특허권과 기업금융, K-콘텐츠 IP 등을 기반으로 멀티에셋 STO 전략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The post 토큰증권 시장, 이제는 ‘제도’ 아닌 ‘상품’ 경쟁…IP·벤처금융·K콘텐츠로 확장 시작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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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O)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 관심이 “법이 언제 통과되느냐”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어떤 자산을 먼저 상품화하느냐”가 핵심 경쟁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통과와 조각투자 유통플랫폼 예비인가, 민관 협의체 출범까지 이어지며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갖춰졌다. 시장도 플랫폼 구축 단계에서 실제 투자 상품을 만드는 단계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 변화 흐름 한가운데 선 기업이 바이셀스탠다드다. 토큰증권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는 최근 엑스페릭스 그룹과 SK증권, S&S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코스닥 상장 IP 전문기업과 증권사, 벤처캐피탈이 동시에 참여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향후 상품 공동 개발과 유통 구조 구축을 전제로 한 전략적 성격이 강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특허권’이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엑스페릭스 그룹 계열사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보유한 통신·반도체·소프트웨어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토큰증권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그동안 특허는 기술 기업의 핵심 자산이었지만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었다. 부동산은 리츠(REITs), 채권은 유동화증권 구조가 자리잡았지만, 무형자산인 특허는 시장 연결 구조가 제한적이었다.

STO는 이 공백을 메우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음악 저작권과 로열티를 토큰화하는 구조가 이미 등장하고 있다. 미국 음악 로열티 플랫폼 로열(Royal)은 유명 VC a16z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IP 수익권 토큰화 가능성을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국내 정책 흐름도 IP 토큰증권화를 향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올해 초 IP 로열티 기반 토큰증권 모델을 공식 의제로 다루며 지식재산의 금융자산화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동일 성격 자산을 묶어(pooling)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하는 구조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이는 결국 특허와 콘텐츠, 브랜드 같은 무형자산이 앞으로 STO 시장 핵심 기초자산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바이셀스탠다드 로고 (자료 제공: 바이셀스탠다드)
증권사·벤처금융까지 움직였다…“토큰증권, 새로운 자금조달 도구”
증권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SK증권은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중소·벤처기업 금융 지원과 자산 유동화를 토큰증권 구조 안에서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투자자로 참여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벤처금융 시장은 기관투자자와 고액 자산가 중심 구조였다. 벤처펀드 지분이나 비상장 투자상품은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다. 토큰증권은 이런 자산을 소액 단위로 분할하고 온라인 기반으로 유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미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벤처펀드 지분 토큰화를 추진했고, 미국 펀드라이즈(Fundrise)는 스페이스X·오픈AI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토큰화해 판매했다.

국내에서도 STO가 단순 조각투자를 넘어 벤처금융과 기업 자금조달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현재 싱가포르 법인 BSFX를 중심으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콩 자산운용사와 베트남 핀테크 기업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유통 모델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K-콘텐츠 IP 기반 STO 사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글로벌 한류 팬덤 규모가 커지면서 음악과 공연, 콘텐츠 수익권을 투자 자산으로 연결하려는 시도 역시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멀티에셋 경쟁 시작”…토큰증권 시장 재편 본격화
초기 STO 시장은 미술품과 시계, 한우 같은 희소 자산 중심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특허와 콘텐츠, 기업금융, 선박, 글로벌 실물자산까지 기초자산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금융위원회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7개 조각투자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에셋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희소 자산뿐 아니라 IP와 기업금융 영역까지 동시에 확장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STO 시장 경쟁력이 단순 플랫폼 운영보다 “어떤 자산을 얼마나 빠르게 상품화할 수 있느냐”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과 인프라 구축 국면이 지나가면서 이제는 실질적인 투자 상품과 글로벌 유통 역량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토큰증권 시장은 이제 실제 상품으로 시장 검증을 받아야 하는 단계”라며 “특허권과 기업금융, 글로벌 자산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빠르게 구체화해 초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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