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료기기(DTx) 시장이 정신건강과 수면, 만성질환을 넘어 치과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단순 건강관리 앱 수준을 넘어 실제 임상 근거와 처방 체계를 갖춘 의료기기로 발전하면서, 병원 기반 디지털 치료 시장 역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는 분위기다. 특히 반복적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행동 패턴이 증상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실 밖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행동 데이터 기반 디지털 치료 방식에 대한 의료 현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턱관절장애 디지털 치료제 전문기업 비욘드메디슨은 이런 흐름 속에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IDEX 2026(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및 학술대회)’에 참가해 턱관절 디지털 치료기기 ‘클릭리스(Clickless)’를 공개한다.
SIDEX는 국내 최대 규모 치과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다. 올해는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창립 101주년을 맞아 253개 업체, 1063개 부스 규모로 운영된다. 국내외 치과 산업 관계자와 의료진이 대거 참여하는 대표 치과 산업 행사로 꼽힌다.
비욘드메디슨은 이번 행사에서 코엑스 2층 더 플라츠(The Platz) 입구 인근 부스를 통해 클릭리스 시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이번 전시가 오는 6월 실처방을 앞두고 실제 치과 의료진과 직접 만나는 첫 대규모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비욘드메디슨, 국내 최대 치과 기자재 전시회 SIDEX 2026 참가 (자료 제공: 비욘드메디슨)
“진료실 밖 행동까지 관리”… 디지털 치료기기, 치과 영역 확장
클릭리스는 2025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턱관절장애 치료 솔루션이다. 한림대학교에서 진행된 확증 임상시험을 통해 96% 이상의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턱관절장애 치료가 물리치료나 장치 중심 접근에 머물렀다면, 클릭리스는 행동 변화 기반 디지털 치료 모델에 초점을 맞췄다.
이 솔루션은 인지행동치료(CBT)를 기반으로 설계된 6주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하루 5~10분 정도 치료 과정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악물기와 스트레스 반응, 부정적 구강 습관 등을 스스로 인지하고 교정하도록 설계됐다. 웨어러블 기기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의료진은 별도 대시보드를 통해 환자의 치료 경과와 순응도, 행동 변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가 기존 병원 진료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턱관절장애처럼 재발률이 높은 만성 질환은 진료실 밖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지만, 의료진이 이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비욘드메디슨은 향후 클릭리스를 중심으로 치과 분야를 넘어 안면 재활과 만성 통증 관리 영역까지 디지털 치료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외 인허가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대현 비욘드메디슨 대표는 “치과 영역에서도 데이터 기반 디지털 치료 방식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며 “클릭리스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치료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용화와 임상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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