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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믿고 떠나는 대한민국 '백년가게' 미식 여행

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전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기대감은 단연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나 오랜 전통의 노포를 탐방하는 일이다. 하지만 가족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진정한 미식의 명소를 가려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슐랭 가이드나 블루리본 서베이와 같은 지표들이 있지만, 방문한 지역에 해당 인증을 받은 맛집이 없어 선뜻 발걸음을 옮기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이럴 때 가장 확실하고 대중적으로 믿을 수 있는 선택지가 돼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꼼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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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온 가족이 전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즐거움이자 기대감은 단연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나 오랜 전통의 노포를 탐방하는 일이다. 하지만 가족 모두의 입맛을 만족시킬 진정한 미식의 명소를 가려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백년가게임을 나타내는 현판 (본인 촬영)

미슐랭 가이드나 블루리본 서베이와 같은 지표들이 있지만, 방문한 지역에 해당 인증을 받은 맛집이 없어 선뜻 발걸음을 옮기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이럴 때 가장 확실하고 대중적으로 믿을 수 있는 선택지가 돼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꼼꼼하게 검증하고 보증하는 '백년가게'다. 우리가 길을 걷다 마주치는 '백년가게' 현판은 결코 평범한 장식물이 아니다.

◆ 믿을 수 있는 브랜드 '백년가게 & 백년소공인'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백년가게 지원사업은 단순히 오래된 식당을 넘어, 30년 이상 명맥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오랜 세월 동안 고객의 꾸준한 사랑과 신뢰를 받아온 가게를 발굴해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는 뜻깊은 정책이다.

백년가게 선정의 문턱은 생각보다 훨씬 높고 까다롭다. 제조업을 제외한 업력 30년 이상의 소상인 및 소·중기업만이 지원 대상이 되며, 다수 업종을 운영 중이라면 주 업종이 제조업인 사업자는 신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백년가게 누리집 대표 화면 (백년가게 누리집)

또한, 건설업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 및 대리점 역시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며, 신청일 기준 3년 이내에 과징금을 받았거나 임금체불, 불공정행위, 고액 상습 체납 이력이 있는 업체는 엄격한 도덕성 기준에 의해 배제된다.

이렇듯 까다로운 기본 요건을 충족한 업체 중에서도 중기부가 실시하는 심층적인 평가에서 그 우수성과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은 점포만 비로소 영광스러운 '백년가게'의 자격이 부여된다.

백년가게를 상징하는 BI (백년가게 누리집)

즉,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가게의 뛰어난 업력과 질 높은 서비스,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운영 상태가 국가로부터 완벽하게 증명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한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업체에는 자긍심 고취와 대국민 홍보를 위해 우수한 소상공인을 상징하는 사람 인(人)자 두 개가 이어져 지붕 모양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백년가게 인증 현판과 확인서가 제공된다.

백년가게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항 (백년가게 누리집)

나아가 경영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매체 및 온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통합 홍보가 전폭적으로 지원된다. 2026년 5월 현재, 중기부는 업력 30년 이상의 백년가게와 더불어 업력 15년 이상의 제조업 기반 백년소공인 약 300개 사를 새롭게 지정하기 위한 대규모 공고를 추진하며 제도를 안착시키고 있다.

특히 2026년 정책에서는 서류 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 인지도 투표' 제도를 전격 도입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인정받는 진정한 골목 상권의 영웅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정된 업체들은 혁신형 소상공인 자금 융자 금리 0.4% 우대 혜택뿐만 아니라, 온누리상품권 가맹 특례 부여,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등 각종 중기부 지원사업 신청 시 강력한 가점과 우선 선정 혜택을 부여받으며 100년 장수 기업으로 도약할 든든한 날개를 달게 된다.

백년가게 누리집에서 지역의 백년가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백년가게 누리집)

전국의 백년가게는 '백년가게(www.sbiz.or.kr)' 공식 누리집을 통해 지역별, 업종별로 누구나 손쉽고 상세하게 검색해 볼 수 있다. 자신이 사는 지역 혹은 방문할 지역에 있는 백년가게를 검색해 편리하게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이어서 기자가 직접 방문하고 맛을 보았던 전국의 백년가게 30여 곳 가운데, 가족 여행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백년가게 몇 군데를 엄선해 생생한 후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서울의 역사를 품은 가장 오래된 빵집, 백년가게 '태극당'

백년가게 중 서울을 대표하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중구 장충동에 있는 태극당을 들 수 있다. 1946년에 처음 문을 열어 이미 개업 70주년을 훌쩍 넘긴 태극당은 명실공히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라는 묵직한 타이틀을 자랑한다.

서울의 백년가게 빵집 '태극당' (본인 촬영)

태극당은 단순히 빵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넘어 시대의 흐름, 지역의 정취, 문화적 향수, 그리고 수많은 고객의 얽힌 사연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다.

오랜 업력을 보여주는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본인 촬영)

매장 안으로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과거부터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낡은 카운터 표시와 빵을 굽던 장인들의 흑백 사진이 담긴 액자, 그리고 천장을 우아하게 장식한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어우러져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태극당의 인기 메뉴 모나카 아이스크림 (본인 촬영)

태극당을 대표하는 최고의 인기 메뉴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하는 태극당 모나카다. 바삭한 과자 속에 시원하고 부드러운 우유 아이스크림이 꽉 찬 모나카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 평소에 택배로 따로 주문해 먹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다양한 빵들이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본인 촬영)

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달콤하게 녹아내리는 카스텔라와 진득한 버터크림 케이크 등 추억을 강하게 자극하는 옛 과자와 빵들이 매대를 가득 채우며 오랜 세월 변함없는 맛으로 굳건한 사랑을 받고 있다.

빵집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돼가는 태극당 (본인 촬영)

100년이라는 시간을 향해 나아가는 오랜 역사를 지닌 빵집이 뿜어내는 깊은 업력과 고객을 향한 진심을 고려할 때, 태극당은 앞으로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거뜬히 써 내려갈 진정한 백년가게라는 확신이 든다.

◆ 원조짬순의 탄생지, 강릉 초당순두부마을 백년가게 '동화가든'

다음 백년가게는 강릉의 동화가든이다. 동화가든은 강릉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초당순두부마을의 한가운데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동화가든은 전국 최초로 얼큰하고 매콤한 중화풍 짬뽕과 강릉 특산물인 초당순두부를 결합한 '원조짬순(짬뽕순두부)'을 개발해 낸 백년가게다.

강릉 초당순두부마을에 위치한 백년가게 '동화가든' (본인 촬영)

원조짬순이 뿜어내는 깊고 진한 맛과 중독성이 입소문과 방송 매체를 타고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이제는 사시사철 요일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관광객이 길게 줄을 서며 하염없이 기다리는 강릉의 명소(핫플레이스)가 됐다.

드디어 만난 원조짬순 (본인 촬영)

직접 주문해 맛본 원조짬순은 주방에서 센 불로 볶아내어 불맛이 가득하게 입혀진 진하디 진한 붉은 짬뽕 국물 속에 각종 해산물, 그리고 단맛을 내는 양파와 향긋한 부추, 몽글몽글하고 구수한 두부가 가득 들어 있어, 한 그릇만으로도 하루가 든든해지는 완벽한 식사가 가능한 메뉴였다.

맛있는 짬뽕 국물과 순두부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본인 촬영)

강렬하게 미각을 자극하는 매콤한 국물과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는 담백하고 구수한 두부의 기막힌 조화는, 국물을 한 숟갈 떠먹는 순간 '정말 맛있다'라는 순수한 감탄사가 절로 입 밖으로 터져 나오게 만든다.

담백하고 고소한 모두부 역시 동화가든의 대표 메뉴다. (본인 촬영)

원조짬순의 강렬함 외에도, 매일 아침 직접 콩을 갈아 만들어 콩 특유의 짙은 구수함이 일품인 따끈따끈한 모두부와, 국내 최초로 두부를 만들 때 나오는 순두부 순물을 베이스로 사용해 정성스레 담가낸 시원하고 아삭한 맛의 백김치 역시 오직 동화가든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놓쳐서는 안 될 빛나는 별미다.

강릉을 방문한다면 꼭 들려보면 좋을 백년가게 중 하나다. (본인 촬영)

아울러 동화가든은 오랜 세월 받은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할 정도로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널리 행사하고 있어,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가게가 지닌 사회적 품격 면에서도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곳이다.

◆ 뚝심이 빚어낸 한결같은 퀄리티, 인천 백년가게 '송도갈매기'

다음은 개인적으로 두 달에 한 번은 방문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인천의 백년가게 '송도갈매기'다. 송도갈매기는 1988년 인천 송도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해 어느덧 40년 가까이 업력을 이어가고 있는 정통 갈매기살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인천의 백년가게 '송도갈매기' (본인 촬영)

송도갈매기는 기자가 서울에 거주하던 시절부터 아내의 강력한 추천으로 처음 방문한 이후, 인천으로 터전을 옮기며 더욱 자주 방문하게 된 단골집이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맛집이라 취재를 준비하며 검색해 보고 나서야 비로소 이곳이 백년가게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달았을 정도다.

과하지 않고 적당한 양념이 일품인 송도갈매기 (본인 촬영)

송도갈매기를 다른 고깃집들과 차별화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일반 식당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고풍스러운 동판과 녹기를 고집스럽게 사용해 고기를 굽는다는 점이다.

송도의 노포가 인천의 명소를 넘어 백년가게가 됐다. (본인 촬영)

근막과 지방이 깔끔하게 제거돼 완벽하게 손질된 질 좋은 갈매기살에 송도갈매기만의 비법 양념이 정성스레 배어들어, 일 년 365일 언제 방문해도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한결같고 일정한 퀄리티의 뛰어난 맛을 선사한다.

다양한 밑반찬도 송도갈매기를 자주 찾는 매력이다. (본인 촬영)

메인 고기와 함께 널찍한 상을 가득 채우는 정갈하고 풍성한 각종 밑반찬들은 식사의 품격을 한층 더 높여줘, 주말 가족 외식은 물론이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중요한 손님을 모시는 접대 자리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백년가게의 표본이다.

◆ 서울 해장국의 든든한 뿌리, 3대 전통의 백년가게 '창성옥'

다음 백년가게는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쓰린 속을 달래주거나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명성이 자자한 '창성옥'이다. 서울 용산구 용문동 해장국 골목의 든든한 뿌리라 불릴 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창성옥은 벌써 3대째 가업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

서울의 또 다른 백년가게 '창성옥' (본인 촬영)

창성옥을 대표하는 메뉴는 살점이 넉넉하게 붙어 있는 큼지막한 소 뼈다귀와 국물을 흠뻑 머금어 푸짐하게 얹어진 우거지로 끓여낸 뼈 전골, 그리고 신선한 선지가 어우러진 진득하고 깊은 국물의 해장국이다.

자리에 앉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해장국을 주문하며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창성옥만의 재미있는 전통이 하나 있다. 바로 단돈 500원에 주방에서 즉석으로 고소하게 부쳐주는 계란프라이를 함께 주문하는 것이다.

하얀 쌀밥 위에 계란!

창성옥 단골들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추가 메뉴 계란프라이 (본인 촬영)

프라이를 얹고 진한 국물과 곁들여 먹는 조합은 창성옥을 사랑하는 오랜 단골손님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실천하는 필수 코스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창성옥의 해장국 (본인 촬영)

직접 맛본 창성옥의 해장국은 듬뿍 담긴 구수한 우거지와 고기가 실하게 붙어 있는 두툼한 뼈 두 덩이, 그리고 얼큰하고 맛깔나는 다진 양념이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며, 넉넉하게 들어간 신선한 선지가 국물의 풍미를 극대화한다.

든든하고 진한 국밥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한다. (본인 촬영)

선지와 소고기가 함께 어우러진 해장국은 그 국물 맛이 대낮부터 소주 한 잔을 간절히 부를 정도로 묵직하고 각별해, 해장국을 사랑하는 전국의 미식가라면 반드시 한 번쯤 경험해 보아야 할 서울의 대표 백년가게다.

◆ 쫄면에 진심인 전국구 명소, 영주 백년가게 '나드리쫄면'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경상북도 영주에서 우연히 만나 백년가게의 위용을 확인했던 나드리쫄면이다. 과거 영주 지역의 관광 명소를 취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우연히 길가에서 백년가게 현판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들어갔다가 그 압도적인 맛과 식감에 완전히 매료돼버린 곳이다.

우연히 발견해 들어왔던 영주의 백년가게 '나드리쫄면' (본인 촬영)

나드리쫄면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분식집의 얇은 쫄면과는 확연하게 결을 달리한다. 마치 우동 면발을 연상시킬 정도로 굵직한 면발을 사용하면서도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완벽하게 살려내어 전국구 쫄면 맛집이라는 드높은 명성을 얻었다.

평소 쫄면을 좋아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나드리쫄면 (본인 촬영)

이곳 쫄면 맛의 가장 핵심적인 비결은 무려 30여 가지의 엄선된 신선한 재료를 황금 비율로 배합한 뒤, 2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온에서 정성껏 숙성해 만드는 비법 양념장에 숨어 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퍼지는 새콤달콤하면서도 혀끝에 깊게 맴도는 특유의 감칠맛은 굵고 쫄깃한 면발과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루며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다.

차돌박이와 함께 먹는 차돌 쫄면도 인상적이었다. (본인 촬영)

또한, 쫄면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 주는 두툼하고 바삭한 수제 돈가스와,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즉석으로 고소하게 구워낸 차돌박이와 각종 채소를 매콤한 쫄면과 함께 곁들여 먹는 차돌 쫄면은 이곳이 얼마나 쫄면이라는 메뉴 하나에 진심인 식당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특별한 메뉴다.

밀키트까지 출시할 정도로 전국구 맛집이 된 백년가게 나드리쫄면 (본인 촬영)

현재는 밀키트 형태의 완벽한 전국 택배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영주까지 굳이 가지 않더라도 전국 어느 가정에서나 편안하게 그 놀라운 맛을 그대로 재현해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강력한 매력 포인트다.

◆ 다이아몬드 컷팅이 선사하는 극강의 부드러움, 부산 백년가게 '해운대암소갈비집'

마지막으로 소개할 백년가게는 화려한 해양 도시 부산 미식의 강력한 상징이자, 프리미엄 암소갈비 전문점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해운대암소갈비집이다.

부산의 백년가게 '해운대암소갈비집' (본인 촬영)

1965년에 처음 창업해 변함없이 가업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곳은 부산 지역 거주민들은 물론이고 부산을 찾는 전국의 수많은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그 압도적인 명성을 들어보았을 법한 전설적인 고깃집이자, 뼈대 깊은 백년가게다.

맛있는 소갈비를 맛볼 수 있는 백년가게다. (본인 촬영)

해운대암소갈비집을 전국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가장 결정적인 비법은 바로 소고기의 육질을 한계치까지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최초의 '다이아몬드 컷팅' 방식에 있다.

고기 표면에 촘촘하게 들어간 이 정교하고 미세한 칼집 덕분에 소고기 특유의 풍부하고 진한 육즙이 고스란히 갇혀 맛이 한층 더 생생하게 살아나며,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황홀하고 극강의 식감을 식객들에게 선사한다.

양념 갈비도 일품인 해운대암소갈비집 (본인 촬영)

워낙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곳이라 식사 시간에 조금이라도 임박해서 방문하게 되면 기나긴 대기 시간을 묵묵히 감수해야만 하며, 특히 최고급 부위인 생갈비의 경우에는 오전에 일찍 방문하지 않으면 금세 재료가 모두 소진돼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허다할 정도다.

감자 사리를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본인 촬영)

비법 간장 소스가 고기 속까지 깊게 배어든 짭조름하고 달콤한 양념갈비 역시 일품이며, 고기를 굽고 난 후 육즙이 배어있는 불판 가장자리에 오동통한 감자 사리를 듬뿍 넣어 자작하게 끓여 먹는 마무리는 이곳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백년가게 해운대암소갈비집 (본인 촬영)

최고급 암소갈비를 취급하는 만큼 다소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어 주머니 사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입안을 감도는 뛰어난 맛과 오랜 역사가 주는 공간의 무게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살면서 충분히 방문해 볼 만한 훌륭한 가치가 있는 명품 백년가게다.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에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 (백년가게 누리집)

이렇듯 중기부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지정하는 백년가게 현판의 이면에는, 오랜 세월 동안 묵묵히 정성과 뚝심 하나로 맛을 지켜온 장인들의 눈부신 땀방울과 감동적인 철학이 고스란히 숨 쉬고 있다.

앞서 길게 소개한 백년가게들 외에도, 전국 방방곡곡에 고객들이 언제든 굳게 믿고 편안하게 발걸음을 향할 수 있는 뛰어나고 진정성 넘치는 백년가게들이 무수히 자리하며 불을 밝히고 있다.

모든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을 응원한다. (본인 촬영)

생동감 넘치는 봄기운이 가득한 가정의 달 5월,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낯선 여행지로 떠나는 길목에서 후회 없이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정부가 보증하는 듬직한 백년가게 마크를 미식의 등대 삼아 즐거운 탐험을 떠나보기를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서민 경제와 소상공인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뿌리가 되어줄 중기부의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지원사업 정책에, 온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적극적인 이용, 그리고 아낌없는 사랑과 응원이 변함없이 계속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세대를 잇는 맛과 기술, 지역의 자부심이 되다' 중기부, 2026년 '백년소상공인' 300곳 신규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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