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5월 26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는 한우 번식·비육 일관 사육 농가(홍도농장)를 방문, 한우 번식 효율 개선을 위한 현장 전문 상담(컨설팅)과 맞춤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조 원장은 귀농 4년 차 청년 승계농 김성훈 대표를 만나 한우 사육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가축비 절감과 농가 자립 기반 강화 방안을 공유했다.
한우 120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김 대표는 번식우 임신율이 전국 평균(60%)의 절반 수준인 30%대에 머물자, 국립축산과학원에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 연구진은 해당 농가 번식우 51두의 생식기를 진단하고, 신체충실지수(BCS) 측정 자료와 혈중 대사물질 12종을 정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 농가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육성우 사료를 과다급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번식우의 평균 신체충실지수(BCS)가 정상 기준인 3.0을 초과한 3.6 이상으로 나타나 비만 상태였다. 직장 내 지방괴사 증상과 영양 불균형(혈중요소질수 수치 초과)이 수태 당 종부 횟수 증가(3.3회)와 난산 유발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번식 효율 개선할 수 있도록 단백질 함량을 낮추고 급여 사료의 영양소 수준을 조정하도록 제시하고, 오는 10월까지 개선 효과를 지속해서 검증할 계획이다.
홍도농장 김성훈 대표는 "번식 장애와 난산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던 차에 국립축산과학원이 혈액과 생식기 정밀 분석으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큰 도움이 됐다."라며 "이를 통해 청년 승계농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장 운영에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은 "한우 산업의 경쟁력은 경험에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번식 효율 향상과 이를 통한 생산비 절감에서 비롯된다."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전문 상담을 확대해 청년 승계농들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가축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