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양돈농가의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장 기본 방역관리와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은 양돈농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소모성 질병으로, 번식 장애와 성장 지연 등을 일으켜 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 질병 바이러스는 변이가 많고 전파력이 강해 한 번 농장에 유입되면 장기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감염된 수퇘지는 정액을 통해 수개월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으므로 후보돼지와 정액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농장에서는 후보돼지와 정액을 통해 외부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후보돼지는 반드시 격리 사육과 적응 관리 과정을 거친 뒤에 돼지 무리에 편입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농장 상황에 맞는 백신접종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장 내부 이동 관리도 중요하다. 일령이 다른 돼지들을 섞어 키우거나 돈사 간 이동이 잦으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시기에 들어온 돼지를 함께 사육하고 함께 출하하는 '올인 올아웃(All-in All-out)*' 사육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축을 같은 시기에 입식·출하해 질병 순환을 차단하는 사양관리 방식
또한 농장 내부 확산을 막기 위한 위생 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작업자와 장비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돼지 이동 경로가 겹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는 대부분의 소독제로 없앨 수 있으므로 철저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백신을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피해를 줄이는 보조수단으로 활용한다.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감염 자체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바이러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번식용 돼지에 3~6개월 간격으로 정기 접종해 농장 전체의 면역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농장 상황과 유행 바이러스 유형 등이 다양하므로, 수의사와 상담한 후 적절한 백신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석진 가축질병방역과장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은 어미돼지에게는 유산·사산 등을 유발하고, 새끼 돼지에게는 호흡기 질환과 폐사율 증가 등의 피해를 줄 수 있다."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본 방역과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감염과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질병 저항성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