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1일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기념해 국민이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2026 문화다양성 주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다양성 문화 행사가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 "서로의 문자가 빛날 때"…가족들로 북적였던 박물관 앞마당
5월의 따뜻한 주말 오후, 인천 송도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앞 잔디광장에는 의자와 돗자리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앞 잔디광장 안내판 (본인 촬영)
행사장 한가운데에 사람 키보다 큰 안내판이 먼저 보입니다.
여기에는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의 표어인 '내 안의 문화가 빛날 때'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나'의 문화가 존중받고 빛날 때 사회도 더욱 포용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졌지만, 행사장을 직접 둘러보며 사람들의 반응과 체험 프로그램을 접하자, 그 의미가 자연스럽게 와닿았습니다.
문화다양성 문화 행사에 참여하는 가족들 (본인 촬영)
박물관 앞 잔디광장은 이날만큼은 여러 나라의 문화가 모여 있는 문화 놀이터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은 체험 부스를 오가며 직접 만든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뛰어다녔고, 부스 앞 테이블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 국기 스티커를 붙이며 시작된 '빙글빙글 세계문화 여행'
바람개비 만드는 사진 (본인 촬영)
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활기가 넘쳤던 곳은 '빙글빙글 세계문화 여행' 부스였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나라 국기 스티커와 색색의 만들기 재료들이 가득 놓여 있었고, 아이들은 어떤 국기를 붙일지 고민하며 자신만의 바람개비 꾸미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미국, 일본, 브라질, 스페인 등 국기 스티커를 하나씩 붙여나가며,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세계 여러 나라를 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완성된 바람개비를 손에 든 아이들은 잔디광장을 뛰어다니며, 형형색색 바람개비가 바람 따라 돌아가는 모습이 행사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가까워진 문화
다문화 체험 의상 체험 공간 (본인 촬영)
다문화 의상 체험 공간도 다양한 문화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이 체험 부스에서는 중국, 몽골, 스페인, 인도 등 여러 나라의 전통 의상이 걸려 있었고, 방문객들은 원하는 의상을 직접 골라 입어볼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장식이 더해진 의상들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이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 의상을 입어보며 즐거워했고, 부모는 그런 아이의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며 사진을 남기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문화 체험 부스 앞 나라별 전통문화 전시 (본인 촬영)
의상 체험 공간 옆에는 나라별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도 함께 마련돼 있었습니다.
각 나라의 화폐와 전통 가옥, 음식, 언어 등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체험과 전시가 함께 이어지다 보니, 문화다양성이 훨씬 쉽게 이해됐습니다.
◆ 책으로 만난 다양한 이야기, 책 나눔 페스타
도서 연계 체험 책 나눔 페스타 부스 (본인 촬영)
잔디광장 한편에서는 '책 나눔 페스타'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세계 여러 나라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과 동화책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양한 나라 문화를 담은 책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책을 읽은 뒤 인상 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도서 연계 체험도 함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세계 여러 이야기를 함께 읽고 나누며 문화다양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 몸짓으로 전해진 어린이 현대무용 공연
어린이 현대무용 공연 앞 관객 모습 (본인 촬영)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잔디광장 앞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 현대무용 공연 '얍! 얍! 얍!'이 시작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무대 앞에 마련된 의자와 돗자리에 앉아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어린이 현대무용 공연 (본인 촬영)
공연이 시작되자 무용수들이 하나둘 무대 위로 등장했습니다.
숫자를 상징하는 무용수들이 대사 없이 각기 다른 몸짓과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공연이었습니다.
무용수들은 잔디 위를 뛰어다니고 손을 흔들며 자유로운 동작을 선보였고, 관객들도 그 움직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설명이나 긴 대사가 없이도 움직임만으로 감정과 분위기가 전달됐고, 아이들도 공연에 금세 몰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언어나 국적이 달라도 몸짓과 표정만으로 충분히 감정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 '다름'을 직접 경험하며 가까워진 문화다양성
이번 행사는 낯선 문화에 대해 어렵게 접근하기보다 호기심으로 먼저 다가가며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일상에서 여러 언어와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일도 점점 익숙한 풍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문화다양성은 서로의 문화에 작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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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 '2026 문화다양성 주간', 서로 다른 '나'의 문화 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