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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깨우는 미디어 시대, 2026 KOBA에서 만난 방송, 미디어의 미래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거대한 스크린 속 가상 앵커가 정교한 억양과 표정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 옆 부스에서는 사용자가 입력한 짧은 텍스트가 단 몇 초 만에 고화질의 영상으로 변환되는 인공지능(AI)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방송, 미디어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던 2026 KOBA (본인 촬영) 단순한 하드웨어 장비 전시를 넘어 창작의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방송 통신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경쟁력을 입증하는 이 자리는 바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인 '2026 KO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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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거대한 스크린 속 가상 앵커가 정교한 억양과 표정으로 뉴스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 옆 부스에서는 사용자가 입력한 짧은 텍스트가 단 몇 초 만에 고화질의 영상으로 변환되는 인공지능(AI) 기술 시연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방송, 미디어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던 2026 KOBA (본인 촬영)

단순한 하드웨어 장비 전시를 넘어 창작의 패러다임이 진화하는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방송 통신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경쟁력을 입증하는 이 자리는 바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전시회인 '2026 KOBA'의 역동적인 풍경이다.

40여 개국, 500여 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했다. (본인 촬영)

제34회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2026 KOBA)가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2026 KOBA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500여 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글로벌 미디어 기술의 각축전을 벌였으며, 나흘간 총 4만 3018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첨단 방송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 흑백 전파에서 AI 융합까지, 70년 방송 역사의 진화와 혁신

전시회 현장에서 가장 화두가 된 것은 단연 미디어 기술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혁신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의 도입이었다. 미약했던 100W의 전파가 흑백 영상에서 컬러로, 다시 디지털과 초고화질 UHD 시대를 거쳐, 마침내 거대한 인공지능 시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부스가 가득했다.

방송과 미디어 관련 다양한 기기와 시스템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이러한 맥락에 맞게 2026 KOBA의 핵심 주제는 'AI가 깨우는 미디어 시대: 콘텐츠가 연결되고, 창작이 진화하고, 융합이 열린다'였다. 전시 현장에는 8K 초고해상도를 중심으로 한 카메라, 특수 촬영 장비, 편집 시스템, 문자발생기, 컨버터, 스위처 등 고도화된 영상 장비들이 위용을 뽐냈다.

많은 관람객이 몰렸던 촬영 기기 관련 부스 (본인 촬영)

또한 ATSC 3.0 기술 기반의 차세대 송출망,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위한 12G-SDI, IP 네트워크를 활용한 송출 기기를 비롯해 스트리밍 및 클라우드 제작 시스템이 대거 소개됐다. 음향 분야에서도 프로 오디오, 마이크, 헤드폰, 콘솔, 믹서 등 전통적인 시장 주축 장비 600여 종을 포함해 총 1만여 점에 달하는 첨단 기기들이 전시 공간을 가득 메웠다.

여러 모션 캡처 시스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본인 촬영)

특히 올해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과 모션 캡처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 구축 솔루션 등이 전면에 배치되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실감케 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인 소라(Sora), 구글의 베오(Veo), 메타의 에뮤 비디오(Emu Video) 등 최근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AI 기반 미디어 제작 도구들이 실제 현업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접목되는지 구체적으로 시연됐다.

다양한 방송, 미디어 산업에 대한 레퍼런스를 얻을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주최 측의 설명처럼 인공지능과 미디어 산업의 만남은 단순히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시각 및 공연 예술 산업을 기술적으로 한 차원 더 풍성하고 경이롭게 확장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현장이었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스튜디오 자동화 시스템 (본인 촬영)

개인적으로 모든 스튜디오 촬영 준비 및 진행을 자동화하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스튜디오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이 카메라 워킹을 알아서 해주는 시스템 등 콘텐츠 제작 실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무거운 촬영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본인 촬영)

그 밖에도 최근 무거운 카메라를 오래 들고 촬영을 하다 손목과 어깨를 다치는 일이 있었는데, 관련해서 촬영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웨어러블 로봇도 볼 수 있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머지않은 미래에는 육체적으로 큰 부담 없이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방송 기술들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정점을 볼 수 있는 부스는 KBS, SBS, EBS 등 대한민국 방송사의 부스였다. AI 앵커 생성, AI를 활용한 자동 외국어 자막 생성 시스템 등 이미 실무에서 사용되거나, 곧 도입될 AI 관련 기술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유익했다.

◆ 경계를 넘어 방송의 미래로, KOBA 월드 미디어 포럼 및 학술 행사

첨단 기술의 향연 지표와 더불어, 이번 KOBA 2026은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지식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업계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된 다채로운 콘퍼런스는 미디어 산업의 당면 과제와 생존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월드 미디어 포럼 현장 (본인 촬영)

특히 대표 콘퍼런스로 꼽히는 'KOBA 월드 미디어 포럼'은 '경계를 넘어, 방송의 미래로'라는 무거운 주제를 내걸고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했다. 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석학들과 미디어 전문가들은 최근 전 세계적인 화두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방송·미디어 제작 파이프라인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접목하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래의 방송, 미디어 산업과 AI 기술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본인 촬영)

이와 함께 시각특수효과(VFX) 및 확장현실(XR) 기술이 스튜디오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현업 적용 사례가 구체적으로 소개돼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타국의 방송, 미디어 시스템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있는 포럼이었다. (본인 촬영)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분산형 제작 워크플로우 모델과 고도화된 스트리밍 솔루션, 그리고 팟캐스트 및 AI 오디오 환경과 결합한 라디오 미디어 생태계의 미래 지향적 진화 방향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이슈들이 다각도로 조명됐다.

◆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 공간의 진화

혁신적인 기술의 전시와 더불어, 2026 KOBA가 거둔 또 하나의 값진 성과는 참관객이 전시의 주체로 참여하는 체험형 융복합 콘텐츠 공간을 대폭 강화했다는 점이다. 박람회장 곳곳에서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참여형 강의, 토크콘서트도 가득했다. (본인 촬영)

전시장 내에 거대한 규모로 조성된 복합 체험 공간 '콘텐츠 아레나'는 전시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심장부 역할을 했다. 창작자와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자유롭게 협업을 논의하는 네트워킹 거점인 '크리에이터 라운지'는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유명 유튜버, 스트리머들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본인 촬영)

또한, 정교하게 꾸며진 '라이브 스튜디오'에서는 (사)한국유튜버협회를 통해 초청된 유명 스트리머와 인플루언서들이 현장의 생생한 열기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송하며,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많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본인 촬영)

기술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준 'AI+미디어 콘텐츠 제작관'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AI 툴을 조작해 영상을 자동 편집하고 생성해 보는 솔루션 시연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미래의 방송, 미디어 기술에 대한 기대가 넘쳐났다. (본인 촬영)

현대 예술과 첨단 미디어가 결합된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인 '미디어아트 PLAYGROUND(플레이그라운드)'는 관람객의 움직임과 터치에 반응하는 환상적인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며 시각, 청각, 체감각을 모두 자극하는 입체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 혁명적 기술 속에서도 빛나는 인간의 통찰력과 가치

2026 KOBA를 관람하니 앞으로 방송과 미디어 제작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배제하고는 어떠한 창작도 불가능할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기술의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그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선택하고 가공하는 '판단'은 온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다.

AI와 기술의 발전이 있더라도 방송, 미디어의 중심은 '사람'이다. (본인 촬영)

인공지능이 방송과 미디어 산업의 거대한 혁명임은 분명하지만, 그 기술을 완성하는 핵심 동력은 여전히 인간의 창의성과 윤리적 판단에 기인한다. 2026 KOBA 현장에서 확인한 기업들의 땀방울과 참관객의 눈빛 속에는 AI에 대한 두려움 보다 새로운 도구를 활용해 무한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 내려는 열정이 느껴졌다.

대한민국 AI 기술과 방송,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응원한다. (본인 촬영)

호출부호 HLKZ에서 시작된 100W의 작은 전파가 70년의 세월을 거쳐 전 세계를 호령하는 융복합 K-미디어의 거대한 물결로 성장했듯, 정부의 탄탄한 정책적 지원과 업계의 끊임없는 혁신이 맞물려 돌아간다면 대한민국 방송 통신 미디어 산업이 그려나갈 내일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고 눈부실 것이다.

☞ KOBA 누리집 - 2026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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