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올여름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습한 날이 계속되면 발생하기 쉬운 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 주요 병해의 조기진단과 철저한 적기 방제를 당부했다.
(도열병) 잦은 비와 흐린 날씨로 기온이 낮아지고 습한 날이 계속될 때 쉽게 발생*한다. 벼 전체 생육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어 초기 대응과 꾸준한 현장 관찰로 적기에 예방적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열병 발생 최적 조건: 20∼25도, 3일 이상 지속된 강우, 습도 90% 이상, 낮은 일조량
전국 병 발생 면적: (2023) 18,478ha → (2024) 8,590 → (2025) 14,299 (출처: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NCPMS))
특히 질소비료를 많이 주었거나 논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지 않았을 때 병 발생이 심해지므로 주의한다. 피해를 예방하려면 지역 및 지대별 표준 시비량을 참고*해 적정량의 비료를 주고, 잡초를 제거해 건전한 벼에 병원균이 옮겨지지 않도록 한다. 병 발생 초기에 트리사이클라졸, 프로피코나졸 계열 등 등록 약제를 뿌려 방제하고, 도열병에 약한 품종은 예방 위주로 방제한다. 동일 계열의 약제로 오랜 기간 방제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계열의 약제로 번갈아 처리(교호살포)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누리집 '농사로(https://www.nongsaro.go.kr)' 또는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문의
(잎집무늬마름병) 질소비료를 많이 줘 벼가 과도하게 자라거나(웃자람) 벼를 빽빽하게 심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은 상태에서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 때* 발생하기 쉽다. 적정량의 비료를 살포해 벼 포기가 벌어지거나 잎이 늘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벼 포기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게 한다. 트리사이클라졸, 헥사코나졸 계열 등의 약제로 방제한다.
*잎집무늬마름병 발생 최적 조건: 30∼32도, 습도 96% 이상
전국 병 발생 면적: (2023) 65,973ha → (2024) 28,766 → (2025) 41,873 (출처: NCPMS)
(흰잎마름병) 생육 중기인 7월 초중순부터 나타나며 장마와 태풍, 침수로 병이 퍼진다. 발생 초기에는 잎끝이 하얗게 마르고, 증상 심해지면 식물체 전체가 말라 죽으며 광합성이 원활하지 않아 쌀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진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병원균이 물이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므로 배수로(물길)를 미리 정비해 재배지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상습 발생지에는 저항성 품종을 심고 아족시스트로빈, 페림존, 가스가마이신 계열 등의 약제로 예방 위주의 방제를 한다.
*전국 병 발생 면적: (2023) 8,619ha → (2024) 5,728 → (2025) 1,146 (출처: NCPMS)
약제 방제를 할 때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에 따라 등록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사용한다. 자세한 등록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환경과 손지영 과장은 "안정적인 벼농사를 위해 논 주변 잡초 제거와 물길 정비 등 재배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라며, "기후변화로 병 발생 우려가 커진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관찰하고 신속히 방제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