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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8개국 월드컵 다시 한번 ‘대~한민국’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월 11일 막을 올린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이다. 경기 수도 104경기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 태극전사들은 새로운 월드컵 역사 속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규모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참가국 확대에 따라 조별리그 운영 방식도 변화했다. 한 경기 결과가 조 전체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고 승점은 물론 골득실 관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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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월 11일 막을 올린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이다. 경기 수도 104경기로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본선 무대를 밟는 태극전사들은 새로운 월드컵 역사 속에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규모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참가국 확대에 따라 조별리그 운영 방식도 변화했다. 한 경기 결과가 조 전체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고 승점은 물론 골득실 관리의 중요성도 한층 높아졌다. 그만큼 조별리그 첫 경기의 무게감 역시 이전보다 더 커졌다.

우리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이끈다.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손흥민에게는 네 번째 월드컵이다. 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공격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대표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5월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대 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고 황희찬도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손흥민은 A매치 통산 56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에 두 골 차로 다가섰다.

대표팀 첫 상대는 체코
대표팀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적응 훈련을 마친 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1·2차전이 모두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해발 약 1500m의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 편성됐다.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한다. 절대강자는 없지만 어느 팀도 쉽게 볼 수 없는 조다. FIFA 역시 A조를 ”균형감 있는 조“라고 평가했다.

첫 상대는 체코다. 경기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언제나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의미가 더욱 크다. 승리하면 32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일정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체코는 전통적으로 조직력이 뛰어난 유럽 팀이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와 바이엘 04 레버쿠젠의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최근 발표된 최종 명단에도 명문 클럽 SK 슬라비아 프라하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유럽 특유의 강한 압박과 세트피스 능력이 강점이다.

반면 한국은 빠른 공격 전개와 측면 돌파에서 강점을 지닌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공격 조합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국은 체코와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6년 평가전에서 2대 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조별리그 최대 관심 경기는 단연 2차전 멕시코전이다. 개최국 멕시코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익숙한 고지대 환경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꾸준히 16강 이상에 진출해온 북중미의 강호이기도 하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모두 멕시코에 패한 경험이 있다.

조 3위도 32강 진출 가능
그러나 이번 한국 대표팀은 과거보다 전력 균형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황인범과 이재성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준다. 공격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언제든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해결사다.

남아공 역시 만만치 않다. 빠른 스피드와 강한 체력을 앞세운 전형적인 아프리카 축구를 구사한다. 다만 월드컵 경험과 국제대회 운영 능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과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맞붙는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일부 조 3위 팀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해외 축구 매체들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멕시코와 체코가 조 1·2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한국이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평가전에서 공격진의 득점 감각이 살아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48개국 시대의 첫 월드컵.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체코전 휘슬과 함께 시작된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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