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사상 최고 연속 경신 8000 돌파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지수는 앞자리를 여섯 번이나 갈아치우며 ‘8000포인트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지수는 이 대통령 취임 한 달도 안 돼 3000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월 5000, 5월에는 8000을 넘어섰다.
한국증시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2600조 원에서 7200조 원으로 약 세 배 확대되며 세계 7위에 안착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출범 이후 국내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지목돼온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가치 훼손 관행 개선에 힘써왔다. 상법 개정과 주가조작 엄단 등을 통해 시장의 신뢰 회복에 나섰고 투자자 보호 강화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도 함께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향한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날개 단’ 수출
7000억 달러 돌파
미국의 관세 인상 요구와 보호무역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2025년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출액은 709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7000억 달러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이재명정부 출범 직후인 2025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월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도 역대 최대인 3065억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수출 5강 진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정부는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함께하는 2조 4000억 원 규모의 상생 무역금융을 조성하고 시중은행을 통해 15조 원 규모의 수출기업 우대금융을 공급하고 있다. 또 매년 수출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수출 1000만 달러 이상의 중추 기업으로 육성하는 ‘K-수출스타 500’ 프로그램도 추진하며 수출 성장 기반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25년 방한 관광객 역대 최대
1894만 명 방한 관광객 불러온 K-컬처
지난해는 한국 관광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였다. 2025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637만 명보다 25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K-드라마, K-팝, 게임 등 한류의 확산이 한국행 티켓을 끊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수출액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25년 관광수출액 잠정치는 272억 달러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방한 관광객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방한 외국인은 677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58만 명)보다 21% 증가한 규모다.
R&D 투자 예산 역대 최대 35조 5000억 원
‘통 큰 투자’로 미래 앞당긴다
이재명정부는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5000억 원을 편성했다. 위축된 연구 생태계를 복원하고 ‘진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년 예산인 29조 6000억 원과 비교하면 19.9% 늘었다.
정부는 특히 인공지능(AI)을 국가 전략기술의 핵심 분야로 선정하고 AI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범용인공지능(AGI)과 경량·저전력 AI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비롯해 피지컬 AI 분야 원천기술 확보,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실증 등에 예산을 중점 투자하고 있다.
예산 확대와 함께 연구개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연구자가 단기 성과 창출에 매몰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연구과제중심제도(PBS)를 폐지하고 국가 R&D 예비타당성 조사도 전면 폐지해 연구개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13조 5000억 원
소비쿠폰이 시장을 웃게 만들다
이재명정부는 소비진작을 통한 경기 회복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총 13조 5000억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다. 정부 출범 직후 편성한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추진된 사업이다. 당시 우리 경제는 4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체 사용률 99.8%를 기록하며 소비자심리지수(CCSI) 및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BSI)의 상승을 이끌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25년 112.4를 기록해 최근 8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 역시 79.1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매출도 늘었다. 소비쿠폰으로 늘어난 소상공인 매출은 약 5조 86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이스피싱 꼼짝마!
국민의 일상을 위협해온 보이스피싱 범죄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4월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473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268건)보다 43% 감소했다. 피해액도 4261억 원에서 2225억 원으로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보이스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적용되는 형법상 사기죄의 법정형을 상향하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범죄수익 환수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부패재산몰수법 개정도 완료했다.
가입자 수 500만 명 돌파
대중교통 많이 탈수록 이득 ‘모두의 카드’
대중교통 이용요금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모두의 카드(K-패스)’ 가입자가 500만 명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모두의 카드 가입자는 2026년 4월 기준 514만 명을 기록했다. 2024년 5월 제도 도입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교통비를 전액 환급하는 정액제 방식을 도입하는 등 혜택을 확대했다. 모두의 카드 이용자는 월 평균 대중교통비 6만 3000원 가운데 약 2만 1000원(2026년 1~2월 기준)을 환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 수출액 154억 달러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K-방산이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2025년 방산 수출액은 15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96억 달러보다 58억 달러 늘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의 중동 수출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군 정찰위성 5호기 발사 성공,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 출고 등 첨단 무기체계 도입도 본격화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잠수함인 장영실함 독자 개발에도 성공했다. 정부는 방위산업 4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국방과 항공우주 연구개발(R&D)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총 이동거리 왕복 5100㎞ 참석 국민 3530명
타운홀미팅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광주광역시·전남, 대전·충청권, 부산 등 전국 12개 지역을 돌며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정제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국민과 직접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였다. 타운홀미팅에는 국민 3530명이 참석했으며 접수한 민원 총 2395건 가운데 개인정보를 기재하지 않았거나 중복된 민원을 제외한 2170건에 대해 100% 답변을 완료했다. 타운홀미팅을 통해 이 대통령은 광주 군공항 이전,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연구개발(R&D) 혁신 등을 즉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타운홀미팅은 2억 3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국무회의 33회 생중계 부처 업무보고 15회 생중계
역대 정부 최초 국정운영 생중계
이재명정부는 국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역대 최초로 국무회의 생중계를 도입했다. 대통령의 모두발언뿐 아니라 대통령과 국무위원이 안건을 놓고 토의하는 과정까지 실시간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국무회의는 모두발언만 녹화·공개됐다. 대통령 취임 2개월 차인 2025년 7월 29일 시작된 국무회의 생중계는 지난 5월 20일 기준 총 33회 진행됐다. 각 부처의 업무보고 역시 15회 생중계됐다.
고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