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가 반짝이는 밤하늘에 몽실몽실 구름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 위를 노란 옷을 입은 소녀가 바람을 타듯 자유롭게 날아갑니다.
꼭 붙잡고 있는 꽃은 소녀가 가장 사랑하는 목련입니다.
봄날의 목련은 환하게 피어나지만 금세 꽃잎이 떨어져 버리지요.
소녀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목련을 시들지 않는 커다란 풍선꽃으로 만들어 하늘 위로 띄워 보냈습니다.
오래오래 예쁜 모습을 간직한 채 구름 사이를 떠다니길 바라는 마음이 그림 가득 담겨 있습니다.
하얀 구름과 파란 밤하늘이 만나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목련 풍선을 두 손으로
꼭 붙잡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간절해 보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 소중한 것을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작은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아이가 피워낸 상상의 꽃이 밤하늘 너머 더 넓은 세상으로 두둥실 날아가길 바랍니다.
글 김윤섭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 이사장, 숙명여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