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꿈다락에서 5월 30일날 큰 행사를 한 대!"
큰 행사라는 말에 궁금한 마음으로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공지 사항을 확인해 봤습니다. 알고 보니 이번 행사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진행되는 공개수업 형태의 행사였습니다. 참여 학생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함께 수업을 나누고, 문화예술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라고 합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 조금 생소해 더 알아봤습니다. 이 주간은 2011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매년 5월 넷째 주를 기념 주간으로 선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국제 행사로, 올해는 15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과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벌써 15주년이라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지면서 이 행사가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는 점도 더욱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소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하는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은 지난 5월 1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국제 심포지엄과 포럼, 워크숍, 문화 다양성 주간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는데요. 지방에서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및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 등으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의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의 큰 흐름 속에 지역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괜스레 마음이 든든해졌습니다.
지난 5월 9일부터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전국 37개 기관 및 단체에서 146개 프로그램 운영)에 다니고 있는 자녀는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신나는 우리 동네'를 주제로 연극 수업을 배우고 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연극은 단순한 표현 활동을 넘어 자기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힘을 키워주는데요. 역할극과 움직임, 대사를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소통 능력, 상상력까지 함께 자라납니다. 평소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고, 자녀가 연극을 통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도 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오픈 클래스에 부모인 저 역시 기꺼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수업은 먼저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의미를 함께 알아보는 시간으로 시작됐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이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설명을 들으니, 국제 행사가 훨씬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오픈 클래스 참여 (본인 촬영)
이어진 활동은 지역 지명과 명소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 이름을 이구동성으로 외쳐 알아맞히는 게임에서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는데요.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여기저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단순한 게임을 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가족 친화적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역 명소로 즐기는 윷놀이판 (본인 촬영)
이어 지역 지명을 활용한 인간 윷놀이 게임은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직접 윷말이 되어 앞으로 나아가고, 때로는 뒤로 물러나며 서로를 응원했는데요. 아이들은 놀이에 몰입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우리 지역의 이름과 공간들을 익혀갔고, 어른들 역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명소를 직접 만들어 보는 만들기 체험 (본인 촬영)
마지막 시간에는 우리 지역의 명소를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우리 조는 군산의 대표 명소인 초원사진관을 직접 만들어 봤는데요. 색종이와 다양한 만들기 재료를 활용해 건물의 특징을 표현하고, 각자의 상상력을 더해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해 나갔습니다. 다른 조에서는 군산의 명물인 이성당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익숙한 지역 공간들이 아이들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군산 명소 이성당을 표현한 작품 (본인 촬영)
이런 말이 있던가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오픈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그 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우리 지역의 지명과 명소, 익숙한 공간과 이야기를 문화예술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가장 지역적인 문화예술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문화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일상의 문화예술 경험들이 모여 15주년을 맞은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었습니다.
☞ (멀티미디어 뉴스)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