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뭉흐 바트체첵(Batmunkh Battsetseg) 몽골 외교부 장관님,
바트체첵은 몽골어로 "강한 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장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어트겅바야르 마시바트 몽골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님,
귀빈 여러분,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입니다.
「울란바타르 대화」에 저를 초청해 주신 몽골 정부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13년 동안, 몽골은 이 소중한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지켜왔습니다. 다른 이들이 장벽을 쌓을 때, 몽골은 다리를 건설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이것을 혼자서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이 플랫폼은 몽골의 찬란한 평화 외교력이 낳은 결정체입니다.
나는 여러분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참석자 여러분, 세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냉전에서 생존하였습니다. 우리는 탈냉전을 거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로 향하는 전환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보십시오. 과거에는 적이었던 국가들이 석탄과 철강을 공동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통합을 선택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것을 유럽연합이라고 부릅니다.
동남아시아를 보십시오, 냉전의 정점에서 그들은 파멸 대신 연대를 선택했고, 협력을 위한 틀로서 아세안(ASEAN)을 창설했습니다.
오늘날, 아세안의 11개 국가들은 "아세안 웨이(ASEAN way)"를 통해 연결성과 공동 번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북아시아를 보십시오. 우리는 여전히 이른바 "아시아 패러독스"에 갇혀 있습니다.
증가하는 경제적 상호의존과 인적 교류에도 불구하고, 정치·안보적 긴장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 패러독스를 깨뜨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새로운 "평화 정체성"을 구축해야 합니다.
"평화 정체성"은 차이를 포용하고, 적대감을 끝내며, 공동 성장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바로 「울란바타르 대화」의 정신입니다.
이것은 또한 이재명 정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의 핵심 비전입니다.
이 비전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0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애국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는 "동양 평화론"을 집필했습니다.
그는 동북아시아 국가들 간의 연대에 기반하여 구축된 평화로운 지역 질서를 꿈꾸었습니다.
오늘날, 그 꿈은 우리의 철학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평화 정체성"은 균열의 국제질서를 헤쳐 나가기 위한 우리의 나침반입니다.
이러한 "평화 정체성"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평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우리는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ROK),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미국(the U.S.)과 중국(China) 간 4자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이 틀을 확대하여 몽골, 일본,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들도 함께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얻은 귀중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2005년 6자 회담의 9.19 공동성명입니다. 제4조에서, 6개 당사국들은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오늘날의 현실에 적용하고, 대화의 불꽃을 다시 지펴야 할 때입니다.
남북 간 신뢰를 다시 쌓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제도화하며, 동북아시아의 다자 간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
이 세 가지 축이 일제히 앞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는 동북아시아 전역에 새로운 평화 질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평화 질서를 향한 우리의 길은 동북아시아의 공동 성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광역두만개발계획, 즉 GTI는 그러한 역동성을 이끌어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GTI의 틀 안에서, 우리는 교통, 에너지, 농업, 관광, 환경, 무역투자와 같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러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입니다.
GTI의 미래를 위해, 저는 두 가지 구상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바로 "북극 항로" 협력과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연결"입니다.
GTI 회원국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그리고 서울-베이징 고속철도와 같은 지역 철도망을 북극 항로와 연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교통망을 역내의 시장과 교역 흐름과 연결함으로써, 우리는 유라시아 전역에 혁신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 구상들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이 정회원으로서 GTI에 재가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GTI의 초기 회원국이었습니다.
이 구상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의 재참여에 달려 있으며, 그들은 이 구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입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울란바타르 대화는 이러한 원대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완벽한 구심점입니다.
평화는 우연히 찾아오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이념, 서로 다른 입장, 그리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국가들이 평화의 길을 향해 걸어 가기로 선택할 때, 평화는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이 여정에 우리와 함께하여 주시기를 초청합니다.
매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