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최근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상에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텀블러를 사용하거나 장바구니를 챙기는 것처럼 친환경 생활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지만, 막상 물건을 구매할 때는 어떤 제품이 친환경 제품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나 역시 평소에는 제품에 적힌 '친환경'이라는 문구 정도만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6월 한 달간 녹색매장 등을 통해 누릴 수 있는 '녹색소비주간' (녹색소비주간 누리집)
그러던 중 환경의 날을 앞두고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녹색매장' 제도와 '녹색소비주간'에 대해 알게 됐다. 녹색매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이 녹색제품 판매 확대와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지정하는 매장으로, 소비자들이 더 쉽게 친환경 제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녹색소비주간(www.greenfesta.kr)' 누리집에서는 전국 녹색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도 많은 녹색매장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편리하게 집 주변 녹색매장을 찾을 수 있는 '녹색소비주간' 누리집
직접 녹색소비를 체험해 보기 위해 녹색소비주간 누리집에서 주변 녹색매장을 검색해 봤고, 내가 방문한 곳은 홈플러스 의정부점이었다. 평소에도 종종 방문하던 대형마트였지만, 녹색매장이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과연 녹색매장에서는 어떤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직접 매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었던 녹색제품
우리동네 녹색매장이었던 홈플러스 의정부점 (녹색소비주간 누리집)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매장이지만 평소 친환경 소비에 대해 생각하며 방문한 적은 없었기에 조금은 새로운 느낌으로 마트 입구에 들어섰다. 매장 곳곳을 둘러보며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친환경 제품이 생각보다 특별한 공간에 따로 진열돼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생활용품 사이에 함께 배치돼 있었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녹색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던 '녹색상품' 배너의 모습 (본인 촬영)
특히 주방세제 코너를 둘러보던 중 환경표지 인증이 표시된 친환경 주방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자주 구매하는 생활용품이었지만, 환경표지 인증 여부까지 확인하며 제품을 고른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제품 설명을 살펴보니 유해 물질 사용을 줄이고 환경성을 고려해 생산된 제품이라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녹색제품 표시가 붙어 있던 주방세제 (본인 촬영)
전에 사용해 본 적이 있는 제품이었지만 녹색제품이라고 하니 더욱 정이 갔고, 결국 직접 해당 제품을 구매해 보기로 했다. 사실 구매 전에는 친환경 제품이라면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살펴보니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평소 구매하는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성을 한 번 더 고려하는 정도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을 둘러보며 주방세제 외에도 재생 원료를 활용한 생활용품이나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다양한 제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제품들이었지만, 녹색매장이라는 점을 알고 둘러보니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정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 소비도 하나의 환경 실천이 될 수 있다
녹색제품에 해당하는 세제들을 한곳에 모아둔 매장 (본인 촬영)
이번 체험을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친환경 소비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었다. 환경을 위한 소비라고 하면 비싸거나 특별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 친환경 인증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었다.
다양한 협력업체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녹색소비주간 (녹색소비주간 누리집)
녹색매장 역시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느껴졌다. 친환경 제품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아도 가까운 대형마트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녹색매장은 녹색제품 판매 확대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정부 역시 탄소중립과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 역시 중요하다. 결국 환경을 위한 변화는 거창한 실천보다는 일상 속 작은 선택에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의 날을 맞아 방문한 녹색매장은 그런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 공간이었다. 평소 장을 보러 가는 익숙한 마트였지만, 조금만 시선을 달리하니 환경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상품 혹은 배너에 붙어있는 인증마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녹색제품' (본인 촬영)
이번 체험을 통해 친환경 소비가 생각보다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고를 때 환경표지 인증이나 녹색제품 여부를 한 번 더 살펴보는 것, 그리고 가까운 녹색매장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작이 될 수 있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우리동네 녹색매장을 한 번 방문해 보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녹색소비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보도자료) 녹색제품 소비를 혜택으로 돌려받자…2026 녹색소비주간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