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아이와 잠시 떨어지는 상황을 한 번쯤 걱정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놀이공원, 지역 축제, 전통시장, 여행지처럼 유동 인구가 많은 공간에서는 보호자가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 아이가 보이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생각만으로도 아찔하지만, 막연한 불안에 그치기보다 평소 안전 수칙을 알려주고 제도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가정에서 꼭 확인해야 할 제도가 바로 '아이 지문 등 사전등록'이다.
지구대 아이 지문 등 사전등록 (본인 촬영)
어린이 유괴와 실종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 스스로 위험 상황을 인식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아이가 밖으로 나갈 때는 보호자에게 누구와 어디에 가는지 알리도록 하고, 등하교나 외출 시에는 사람이 많고 밝은 길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이나 선물은 받지 않고, 아는 어른이라도 보호자의 허락 없이는 따라가지 않도록 알려주며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는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112에 신고할 수 있다는 점도 반복해서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안전교육만으로 모든 상황을 막을 수는 없다. 아이가 길을 잃거나 보호자와 갑자기 떨어졌을 때는 신속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되는 제도가 지문 사전등록이다. 지문 사전등록은 아동의 지문, 사진, 보호자 연락처 등 기본 정보를 미리 등록해 뒀다가 실종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경찰이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지구대 지문등록 (본인 촬영)
이번에 직접 가까운 지구대에 방문해 아이의 지문등록을 진행해 보기로 했다. 지문등록은 가까운 경찰서(여성청소년과)뿐만 아니라 지구대나 파출소에서도 가능하다.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 현장에서 지문을 등록하고 필요한 인적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절차가 어렵거나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직 등록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미루지 않고 가까운 곳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아이 지문 등 사전등록 (본인 촬영)
아이 지문 등 사전등록은 현재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경찰서 또는 파출소에서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평소 자주 다니는 동네 파출소나 지구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과정 자체도 안전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등록 이후에는 정보 관리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진, 키, 체중 등 외형 정보가 금방 달라질 수 있다. 보호자 연락처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때 '안전Dream' 앱이나 누리집을 활용하면 등록된 인적 사항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 처음 한 번 등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아이의 모습과 보호자 정보가 정확하게 반영돼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안전Dream 앱 화면 (본인 촬영)
실종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만일의 상황은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아이의 정보가 사전에 등록돼 있으면 실종 신고가 접수됐을 때 경찰이 등록 정보를 활용해 신원 확인과 보호자 연락을 보다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확한 정보가 미리 준비돼 있다는 점은 긴급 상황에서 중요한 안전망이 될 수 있다. 어린이 안전은 거창한 준비보다 생활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 아이에게는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는 법, 보호자에게 행선지를 알리는 습관, 위급할 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보호자는 지문 사전등록을 통해 미리 대비를 해둘 필요가 있다.
안전Dream 앱 화면 (본인 촬영)
아직 지문등록을 하지 않은 가정이라면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해 아이의 지문 사전등록을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평소 반복하는 안전교육과 미리 해두는 지문 사전등록은 아이를 지키는 든든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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