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10일 서울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다.
올해 기념식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조성된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개최되며, 4년 만에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도 재개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제39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민주화운동 원로와 참여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하며 K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서 열리는 기념식
올해 기념식 장소인 민주화운동기념관은 고 김근태 고문사건과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과거 민주인사들에 대한 강압적 조사와 인권 탄압이 자행됐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에 조성됐다.
지난해 6월 개관한 이후 처음으로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더하게 됐다.
올해 기념식 주제는 '그날의 외침으로, 날자! 민주주의'다.
4·19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1987년 6·10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혁명까지 이어진 국민의 외침을 기억하고, 우리가 지켜낸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자는 뜻을 담았다.
행사는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용기의 이어달리기'를 주제로 한 개식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주제영상 상영 및 경과보고,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20일 민주화운동기념관 상설전시관 모습. 2025.5.21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28명·3개 단체 포상
올해 기념식에서는 4년 만에 '민주주의 발전 유공' 정부포상이 재개된다.
정부는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한 유공자 28명과 3개 단체를 포상자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국민훈장 7점과 대통령표창 3점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전수한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고 김남주 시인은 3선 개헌 반대운동과 교련교육 반대운동에 참여하고 민주화 유인물 '함성'과 '고발'을 발행했으며, 수감 생활 속에서도 민주화운동의 시대정신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김두황 씨는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강제 징집된 뒤 의문사해 민주화의 아픔을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고 최종길 교수는 유신체제에 항의하다 중앙정보부 조사 과정에서 고문으로 숨져 학계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남았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고 오종렬 씨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초대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 수상 단체인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는 양심수 석방 운동과 고문 인권침해 실태 고발, 과거사 진상규명 활동에 앞장섰으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는 민주화보상법과 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기여하는 등 민주열사의 명예 회복을 위해 활동해 왔다.
◆ 민주화운동 유가족 위한 특별공연 마련
정부포상 수여 이후에는 민주화운동 유가족을 위한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배우 이경성이 민주화운동으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 역할을 맡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개사한 '어느 어머니 이야기'를 뮤지컬 가수와 함께 선보이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을 감내한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헌정의 뜻을 전한다.
행사는 올해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인 고 김남주 시인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합창곡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부르며 마무리된다.
문의: 행정안전부 사회통합지원과(044-205-3260),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기획팀(02-6440-8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