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투자 💰 지원사업 🚀 K-Startup 🏦 정책자금 🏛 나라장터 📰 보도자료 📋 정책뉴스
📋 정책뉴스

임산부 우대! 조선시대에도 출산휴가가 있었다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가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식 산후조리원이 인기를 끌고 있고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예약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다. 대만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는 K-산후조리원을 벤치마킹한 시설이 늘고 있으며 한국으로 원정출산을 오는 외국인 산모도 적지 않다. K-산후조리원이 특히 서구권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출산 이후의 돌봄이 ‘산모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구권에서는 출산 후 하루나 이틀 만에 퇴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산모는 독박육아와 가사노동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K-공감 #정책브리핑

한국의 산후조리 문화가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국식 산후조리원이 인기를 끌고 있고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예약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다. 대만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는 K-산후조리원을 벤치마킹한 시설이 늘고 있으며 한국으로 원정출산을 오는 외국인 산모도 적지 않다.

K-산후조리원이 특히 서구권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출산 이후의 돌봄이 ‘산모의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구권에서는 출산 후 하루나 이틀 만에 퇴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산모는 독박육아와 가사노동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미국의 한 여성은 출산 후 자신의 모습이 마치 ‘사탕을 먹고 버려진 포장지(candy wrappers)’ 같다고 표현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 산모는 뒷전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산후조리원은 다르다. 산모는 자신의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미역국을 비롯한 영양식을 제공하고, 전문간호 인력이 산모와 신생아를 24시간 돌봐준다. 모유수유 교육, 산후 마사지와 운동 프로그램 등도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산모는 일정 기간 육아와 가사에서 벗어나 오로지 몸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외국인은 K-산후조리원을 두고 ‘호텔과 병원, 육아학교를 합쳐 놓은 것 같다’고 평가한다.

사실 이런 시스템은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기도 건강하다’는 한국의 오랜 전통이 시스템화된 것이다. 집에서 가족들이 했던 역할이 시대가 변하면서 기업이 대신하는 형태로 바뀌었을 뿐이다.

출산은 여성에게 ‘사자밥을 지어놓고 낳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임산부가 있는 집에서는 산모의 회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미역국을 먹게 한 전통도 그 방법론 중 하나였다. 외국인은 출산 직후부터 마른 빵을 먹거나 차가운 음료수를 마시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산모가 찬물을 마시거나 찬물을 손에 대면 난리가 난다. ‘삼칠일’이란 말이 있듯이 산모는 최소한 세 번의 칠 일을 넘길 동안(21일) 따뜻한 음식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산후 조리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따뜻한 음식의 대명사가 미역국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고래가 새끼를 낳다 입은 상처를 미역을 뜯어 먹고 치유하는 것’을 보고 고려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국을 먹였다고 전한다. 실제로 미역은 약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과 칼슘, 철분, 식이섬유가 풍부해 자궁의 수축과 지혈, 청혈제로서의 역할을 하고 산후에 오기 쉬운 변비와 비만을 예방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K-산후조리원에서 끼니마다 미역국을 주는 이유는 단순한 식습관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지혜가 축적된 문화적 결과다.

노비 남편에 30일간 출산휴가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정책은 조선 역사에서도 확인된다. 임신한 여성은 범죄를 저질러도 출산 후 100일이 지나기 전까지 형 집행을 유예하는 제도가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1426년 여성 노비에게 100일의 출산휴가를 주라고 명했고, 1430년에는 출산 한 달 전부터 복무를 면제해 주었다. 더 나아가 1434년에는 출산한 여성 노비의 남편에게도 30일의 휴가를 주도록 했다. 세종의 산후 100일 휴가+배우자 30일 휴가 제도는 오늘날 기준으로 보더라도 놀라운 정책이다. 조선의 법전과 실록에는 만삭의 임신부와 출산 직후의 여성에게 과도한 노동을 금지하는 규정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세월 축적된 가치와 경험이 하나의 사회적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K-산후조리원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서비스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산모를 돌보고 약자를 보호하며 산모의 회복을 공동체의 책임으로 여겨온 문화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오랜 지혜와 돌봄의 정신이 K-산후조리 경쟁력의 본질이다.

조정육 미술평론가

🔗 원문 공고 바로가기

외부 기관의 공식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최신 정보는 원문을 확인하세요.

← 목록으로
🔗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