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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랑채에서 만난 국민주권정부 1년…'빛의 궤적' 특별전 개막

지난해 12월 말 새 정부가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한동안 청와대를 찾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영빈관 건너편에 자리한 청와대 사랑채는 여전히 국민에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청와대를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청와대 사랑채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로 향하는 길목에 걸린 국민주권정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빛의 궤적' 현수막 (본인 촬영)
#국민리포터 #정책브리핑

지난해 12월 말 새 정부가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한동안 청와대를 찾을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영빈관 건너편에 자리한 청와대 사랑채는 여전히 국민에게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청와대를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청와대 사랑채를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다.

청와대 사랑채로 향하는 길목에 걸린 국민주권정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빛의 궤적' 현수막 (본인 촬영)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서는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었다. 예전처럼 수많은 인파로 붐비지는 않았지만, 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나무 그늘과 벤치에 앉아 더위를 식히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의 분수와 조형물.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본인 촬영)

그런데 오는 12월까지, 국민 누구나 머물고 쉴 수 있는 이곳 청와대 사랑채를 더 특별하게 만드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바로 국민주권정부 1주년 기념전시 '빛의 궤적'이다.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선 지 어느덧 1년, 그 발자취와 성과를 둘러보는 특별한 전시가 사랑채를 환하게 밝히는 것처럼 느껴졌다.

6월 10일부터 국민에게 공개되는 전시 '빛의 궤적'은 먼저 9일 개막식으로 화려한 문을 열었다. 9일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2층 로비에는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잠시 후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청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점등볼 앞에 섰다.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하나, 둘, 셋!" 소리가 울리자 참석자들이 점등볼에 손을 올렸고 점등볼과 전시장 출입문 뒤편 벽면에 눈부신 빛이 밝아졌다.

광화문을 밝혔던 응원봉의 불빛을 형상화한 조명이 공간을 환하게 물들이자 행사장을 가득 메운 박수가 터져 나왔고, 관람객들은 환하게 밝혀진 전시장 안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빛의 궤적' 전시의 막이 올라간 것이다.

국민주권정부 1주년 기념 특별전 '빛의 궤적' 개막식에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어린이들이 점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본인 촬영)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 개막하는 '빛의 궤적' 전시는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돌아보고 변화와 희망의 순간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빛의 궤적'이라는 전시 제목에서 말하는 '빛'은 무엇일까.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니 그 빛은 광장을 밝힌 응원봉의 불빛이자 국민과 함께 걸어온 지난 1년의 발자취를 상징하는 의미로 다가왔다.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 정책과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 또한 그 빛 안에 담겨 있는 듯했다. 전시 곳곳에는 국민과 함께 국정 성과를 되돌아보고 정책을 직접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의도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 국민과 함께 체험하는 '빛의 궤적'

첫 번째 공간인 '빛은 어둠을 이긴다'에서는 광장을 수놓았던 응원봉 불빛과 시민들의 열망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빛은 어둠을 이긴다' 전시 공간. 광장을 밝힌 응원봉의 빛을 레이저와 조명으로 재현했다. (본인 촬영)

'빛을 밝히다' 전시 공간에서는 국민주권정부 1년의 국정 운영을 '소통'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에는 실제 크기의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었고,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면 책상에 불이 들어오는 체험도 마련됐다.

대통령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에서 청운초등학교 학생이 의자에 앉아 체험하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본인 촬영)

전시 주제의 하나인 '내일의 빛'에서는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마치 국민을 향해 기조연설을 하듯 정면을 바라보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끝까지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내일의 빛' 전시 공간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를 경청하고 있는 개막식 참석자들 (본인 촬영)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에서 "국민주권정부의 가장 큰 기준과 원칙은 언제나 국민 여러분의 삶 그 자체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K-컬처의 뿌리를 만나는 '팔색찬란'

전시 관람을 마친 뒤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1층으로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특별전 '팔색찬란: K로 가득한 지역'이 함께 열리고 있었다. 사랑채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전시는 '한국의 케이(K)'를 주제로 세 개의 전시가 운영되고 있는데 2층에서 열리는 '빛의 궤적'의 부속전시이기도 하다.

'청와대 사랑채에서 만나는 한국의 케이(K)' 전시 안내판. 메인전시 '빛의 궤적'과 부속전시 '케이(K)의 기원전',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의 구성을 소개하고 있다. (본인 촬영)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 전시의 갓 체험 공간. 천장에 매달린 갓을 머리 위로 맞춰 들고 조선시대 선비처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본인 촬영)

전시장 한편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천장에 매달린 갓을 활용해 조선 시대 선비처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필자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관람객들이 웃으며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을 지켜봤다. 수도권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광화문광장 공연을 담은 방탄소년단(BTS)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광화문광장 공연 장면을 담은 방탄소년단(BTS) 전시 이미지.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본인 촬영)

참석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1층 미디어아트실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각 지역의 국립박물관, 지역문화진흥원,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함께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역사와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케이(K)의 기원전'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미디어아트 '케이(K)의 기원전'. 전통 문양과 자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 콘텐츠가 펼쳐지고 있다. (본인 촬영)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케이(K)의 기원전'은 오늘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K-문화가 오랜 세월 축적된 우리 전통문화에서 비롯됐음을 보여줬다.

화면에는 전통 문양과 갓, 모란, 호랑이 등 한국을 상징하는 소재들이 현대적인 영상 기법으로 재해석돼 펼쳐졌고, 지금의 K-문화가 있기까지 그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문화적 뿌리를 자연스럽게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영상은 마치 K-문화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주며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국민주권정부 1주년 기념 특별전 '빛의 궤적' 개막식 참석자들이 착용한 기념 배지. 전시의 상징인 '빛'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본인 촬영)

모든 전시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 참석자들의 가슴에는 저마다 '빛의 궤적' 기념 배지가 달려 있었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원형 디자인은 전시의 상징인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작은 배지 하나에도 전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했다.

이번 청와대 사랑채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수요일 낮 12시 10분에는 '문화요일' 공연도 열린다. 전시장을 천천히 걸으며 지난 1년의 정책을 되짚어보고 지역 문화 속 K-컬처의 뿌리를 만난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국민 모두에게 열린 전시인 만큼, 청와대 사랑채를 찾아 '빛의 궤적'과 '팔색찬란: 케이(K)로 가득한 지역'을 차례로 둘러본 뒤 통창 너머로 청와대를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 (보도자료) 청와대 사랑채에서 팔색찬란한 '케이-기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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