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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월드컵 역사 새로 쓴다"…개막식서 울려 퍼진 한국어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무대서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불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 사이로 한국어 가사가 흘러나오며 월드컵의 첫 장면을 장식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멕시코·미국·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첫 월드컵이자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 대회다. 그리고 그 무대 곳곳에 K팝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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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 한국어 노랫말이 울려 퍼졌다.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무대서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함께 월드컵 공식 주제가 'DNA'를 불렀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함성 사이로 한국어 가사가 흘러나오며 월드컵의 첫 장면을 장식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멕시코·미국·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첫 월드컵이자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 대회다. 그리고 그 무대 곳곳에 K팝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싱어송라이터 가수 이재(EJAE)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주제가 'DNA'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의 연호에 답하고 있다.(©신화=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리사에서 BTS까지…K팝, 월드컵 사상 최초 결승전 '하프타임 쇼'

이번 월드컵은 단순히 K팝 가수가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개막부터 결승까지 K팝이 주요 무대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는 지난 12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 무대에 올라 안드레아 보첼리와 공식 주제가 'DNA'를 선보였다. 곡에는 세계적인 DJ 데이비드 게타와 메건 디 스탤리언도 참여했다. 특히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는 이재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지며 현장과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작업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이재는 개막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방금 있었던 일이 믿기지 않는다.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재(EJAE)가 지난 11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에서 주제가 'DNA'를 부르고 있다.(©AFP=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대회 개막식은 멕시코에 이어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무대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케이티 페리, 퓨처 등과 함께 섰다. 리사는 월드컵 공식 앨범 참여곡 '골즈'(Goals)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월드컵 피날레는 BTS가 장식한다. BTS는 다음 달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정국이 개막식 무대에 섰다면, 이번에는 BTS가 팀 전체로 결승전 무대에 오른다. 개막식의 이재와 리사, 결승전의 BTS로 이어지는 흐름은 K팝이 이제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밴드 트랜스픽션과 그룹 코르티스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거리응원을 앞두고 함께 '승리를 위하여'를 부르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경기장 밖도 거대한 '한국'…멕시코 물들이는 'K-컬처'

K팝 열기는 경기장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월드컵 기간 멕시코 곳곳에서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는 주멕시코 대한민국대사관,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을 통해 월드컵 기간 'K-컬처' 축제를 연다. 행사 주제는 '열정으로 잇다', '빛으로 잇다', '시선으로 잇다', '리듬으로 잇다' 등이다.

프로그램은 미디어파사드, 현대미술 전시, 전통연희 공연, K팝 커버댄스, 한국홍보관 운영 등으로 꾸렸다. 문체부와 외교부는 재외공관 중심의 '케이-이니셔티브 협의체'를 통해 부처 협업 방식으로 행사를 운영한다.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일정과 맞물려 현지 한류 관심도 함께 끌어올리는 구상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 역사 지구 보행자 전용 거리에 설치된 태극기 조형물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할리스코주 사포판에서는 지난 6일 '한국의 날'(Dia de Corea) 행사가 열렸다. 현지 주민과 전 세계 축구팬이 함께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용사 2명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사포판 바실리카 외벽에는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파사드 '빛으로 잇다'가 공개돼 월드컵과 문화교류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했다.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에서는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전통을 번역하다, 미래를 상상하다' 전시가 열린다. 멕시코시티 차풀테펙 공원 내 글로벌 빌리지에서는 한국홍보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뮷즈(MU:DS) 특별전도 함께 운영된다. 또 전통연희단체 '연희난장 오날', '케이-타이거즈', '더광대', 멕시코 K팝 커버댄스팀은 사포판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주요 장소에서 축하 무대를 펼친다.

아울러 한국홍보관은 한국 관광자원과 '케이-콘텐츠'를 함께 묶는 복합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문화상품도 함께 선보여 전시장 밖 소비와 체험으로도 흐름을 넓힌다. 문화행사 자체를 경기 관람객 동선과 연결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K팝 흥행 속 대표팀, 짜릿한 '역전승'…19일 멕시코 넘는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다. 황인범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승점 3을 챙겼고,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은 첫 경기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19일 개최국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총 48개국이 참가해 104경기를 치르는 역대 최대 규모 월드컵이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한국 대표팀 경기, K팝 무대, 'K-컬처' 축제가 함께 이어진다. 한국에는 단순한 축구대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K팝은 이제 월드컵의 배경음악이 아니라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 K팝이 다시 한 번 월드컵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정책브리핑 최선영

※ 이 글은 뉴스통신사 <뉴스1>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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