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이 생성형 콘텐츠를 넘어 현실 세계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유통·커머스 산업에서는 상품 촬영부터 상세페이지 제작까지 전 과정을 AI가 대신하는 자동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AI·로보틱스 기반 커머스 콘텐츠 자동화 기업 스튜디오랩(STUDIO LAB)이 아시아 최대 규모 AI 컨퍼런스 ‘슈퍼AI 2026(SuperAI 2026)’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최종 Top 3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스튜디오랩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타트업 컴피티션(Genesis Startup Competition)’에서 최종 3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스타트업 컴피티션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오픈AI(OpenAI)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올해는 전 세계 7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Top 50, Top 10, Top 5를 거쳐 최종 3개 팀이 선정됐다. 총상금 규모는 230만 달러(약 31억 원)에 달하며, 스튜디오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크레딧 25만 달러(약 3억8천만 원)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튜디오랩은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커머스 콘텐츠 자동화 플랫폼을 선보였다. 대표 서비스인 ‘젠시(GENCY)’는 상품 사진만 업로드하면 썸네일과 상세페이지, 아마존 A+ 콘텐츠 등을 60초 이내에 자동 생성하는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AI SaaS) 솔루션이다.
여기에 ‘젠시 PB(GENCY PB)’는 AI 로봇이 제품을 스스로 촬영하는 로보틱스 촬영 솔루션(Robotics as a Service·RaaS)이다.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상품 촬영과 보정, 상세페이지 제작 등에 투입하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스튜디오랩은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작업인 촬영 과정까지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피지컬 AI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가 Genesis Startup Competition 본선 무대에서 피칭하는 모습 (사진 제공: 스튜디오랩)
CES 최고혁신상 이어 글로벌 무대 성과
스튜디오랩은 사전 심사에서 Top 50과 Top 10에 선정된 뒤 현장 피칭과 질의응답을 거쳐 Top 5에 진출했다. 이어 파이널 라운드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심사위원, 청중을 대상으로 추가 발표를 진행한 뒤 최종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스튜디오랩의 솔루션은 F&F의 MLB·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비롯해 신성통상, 하이라이트브랜즈 등 5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고객과 6,000개 이상의 중소상공인이 활용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자동화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CES 2024 인공지능 최고혁신상, CES 2025 로보틱스 혁신상, CES 2026 XR·공간컴퓨팅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CES 혁신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스튜디오랩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구글(Google)을 비롯해 3원포 캐피털(3one4 Capital), 정글벤처스(Jungle Ventures), 베타트론(Betatron) 등 글로벌 투자사 및 기업들과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으며, 실제 세일즈 협의와 투자 논의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상품 촬영과 데이터 수집, 콘텐츠 생성까지 통합 자동화하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튜디오랩이 보유한 AI와 로보틱스 융합 기술이 글로벌 이커머스 자동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훈 스튜디오랩 대표는 “아시아 최대 AI 무대에서 한국의 AI 로보틱스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상을 발판으로 APAC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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