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이 ‘방치형 자산’에서 ‘운용형 자산’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RA) 투자일임 시장 선두 기업인 디셈버앤컴퍼니가 BNK금융그룹 계열 은행과 손잡고 퇴직연금 투자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AI 투자 플랫폼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는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과 함께 ‘디셈버 핀트 퇴직연금(IRP) 일임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디셈버는 주요 시중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권까지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히며 연금 자산관리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핀트 IRP 일임 서비스는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한 뒤 AI 투자엔진 ‘아이작(ISAAC)’이 자산 배분과 리밸런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퇴직연금 일임 서비스 최초로 정기 자동이체 기반 적립식 투자 기능인 ‘꾸준히 투자’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기존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일시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했다면, 이제는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적립하며 장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고객은 보유 계좌와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월 1만 원 이상부터 정기 투자 설정이 가능하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시점을 분산하는 적립식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장기 분산투자 문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셈버 핀트, BNK부산·경남은행과 퇴직연금(IRP)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출시 (자료 제공: 디셈버앤컴퍼니)
글로벌·국내 시장 아우르는 5개 투자 전략
서비스는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5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를 지향하는 ‘스포츠 모드’, 안정적 글로벌 분산투자 중심의 ‘스마트 모드’, 국내외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크루즈 모드’, 안정적 분산투자 중심의 ‘컴포트 모드’, 국내 배당 및 이자 수익 중심의 ‘에코 모드’ 등이다. 각 전략은 ETF형과 펀드형 알고리즘으로 운용되며 시장 변화에 맞춰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최소 운용 금액은 ETF형 100만 원, 펀드형 10만 원이다. 고객들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에서 직접 투자 성향을 진단받고 맞춤형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디셈버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초기부터 자산배분 기반 투자 서비스를 선보여온 대표 기업이다. 2019년 국내 최초 자산배분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저축 투자일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 IRP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퇴직연금 알고리즘 가입금액 기준 약 36%의 시장 점유율(AUM 약 280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문 서비스를 포함한 IRP 계좌 수는 1만 개를 넘어섰다. 시장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도 손실 방어 능력과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연금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는 “퇴직연금은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안정적인 자산배분과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AI 운용 역량에 정기 자동이체 기능을 결합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퇴직연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금융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퇴직연금 투자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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