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확산으로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스타트업들의 고민도 달라지고 있다. 기술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진 시대에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경험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 업계에서도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포트폴리오사의 브랜드 구축과 글로벌 확장을 돕는 밸류업(Value-up)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SBVA가 이노션과 손잡고 포트폴리오사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SBVA는 이노션과 공동으로 성장 포럼 ‘UP 2026’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 이노션 본사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포트폴리오사들이 브랜드 가치와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각 기업이 직면한 성장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16일, 서울 강남구 이노션 본사에서 열린 ‘UP 2026’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SBVA)
투자 이후 경쟁은 ‘브랜드’에서 시작된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투자 유치 자체보다 투자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드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품 기능의 차별화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고객이 기업을 기억하게 만드는 브랜드 경험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SBVA는 브랜드 경험 혁신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이노션과 협력해 포트폴리오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크림, 퀸잇, 모두싸인, 블라인드, 오늘의집, 런드리고, 차란, 라엘 등 주요 포트폴리오사를 비롯해 AI 헬스케어 플랫폼 그래비티랩스, AI 교육 서비스 산타, 디지털 치과 기공 플랫폼 덴트링크,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랩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AI 시대 브랜드의 역할과 고객 경험 설계,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이노션은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또한 단순 강연 형식을 넘어 기업별 맞춤형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이노션 주요 사업부 리더들은 포트폴리오사와 1대1 심층 미팅을 통해 각 기업의 사업 현황과 성장 고민을 공유하고 브랜드 전략, 신규 시장 개척, 사업 모델 고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면서 VC들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투자 이후 기업의 글로벌 진출, 마케팅, 채용, IPO 준비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형 VC 전략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이준표 SBVA 대표는 “AI 기술 발전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브랜드와 고객 경험은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포트폴리오사들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한 과제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아 이노션 대표이사는 “혁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온 SBVA와 함께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참여 기업들이 이노션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확장과 성과 창출의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BVA는 포트폴리오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연계, 산업별 네트워킹, IPO 및 해외 진출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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