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업무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은 아직 많지 않다. AI 모델을 도입하는 것과 이를 조직의 업무 흐름 안에 정착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과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AI 시장에서도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기업의 업무 환경에 AI를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 기반 개발 AI MSP ‘그릿지’를 운영하는 소프트스퀘어드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손잡고 기업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프트스퀘어드는 업스테이지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 사업 협력 및 AX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소프트스퀘어드의 현장 실행 역량을 결합해 기업의 AI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왼쪽부터) 업스테이지 김자현 파트너사업부문 대표와 소프트스퀘어드 이하늘 대표가 AX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소프트스퀘어드)
모델 공급 넘어 ‘실행 가능한 AI’로
양사는 기업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Solar)’와 OCR 기술을 제공하고, 소프트스퀘어드는 이를 고객사의 업무 환경에 맞게 설계·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내부 챗봇, 고객 응대 자동화, 문서 처리, 업무 보고 자동화, 사내 지식 검색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단순히 API를 연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 분석부터 시스템 연계, 사용자 경험 설계, 운영 체계 구축까지 AX 전반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사내 문서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기업에는 솔라 기반 질의응답 환경을 제공하고, 계약서나 보고서 등 문서 업무가 많은 조직에는 OCR과 LLM을 결합해 문서 인식, 분류, 요약, 후속 업무 처리까지 이어지는 자동화 체계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스퀘어드는 현재까지 500건 이상의 개발·운영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7000명 이상의 개발자 및 빌더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사 현장에 AI 아키텍트와 FDE(Forward Deployed Engineer·전방배치 엔지니어) 팀을 직접 투입하는 AX 운영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FDE는 기업의 업무 현장을 분석하고 AI 서비스를 실제 조직 문화와 프로세스에 맞게 정착시키는 역할을 수행하는 인력으로, 글로벌 AI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돼 온 AI 전환 수요를 지역 기업과 공공 부문으로 확대하는 의미도 갖는다. 최근 정부와 산업계에서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술 기반 AI 활용 사례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AI 전환은 단순히 모델을 도입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업무 맥락과 데이터 흐름, 사람과 AI 에이전트의 역할을 함께 설계해야 실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기업들도 AI 전환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국내 AI 기술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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