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로봇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물류로봇 시장이 성장하면서 완성 로봇뿐 아니라 액추에이터와 감속기 등 핵심 구동 부품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코넥스 상장사 본시스템즈가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공략에 앞서, 대만 협동로봇 전문기업 테크맨 로봇(Techman Robot)과 로봇 및 자동화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테크맨 로봇은 세계적인 노트북 제조사인 콴타 컴퓨터 산하 기업으로, AI와 머신비전 기술을 결합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제조와 전자, 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이다.
본시스템즈 로고 (자료 제공: 본시스템즈)
로봇 시대, 핵심은 구동부 경쟁력
최근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 성능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동작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와 협동로봇 시장이 확대되면서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같은 핵심 부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본시스템즈의 액추에이터와 감속기를 테크맨 로봇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국내 영업 협력과 고객 레퍼런스 공동 활용, 부품 공급망 안정화, 공동 전시회 및 실증 프로젝트(PoC) 발굴 등 다양한 협력 과제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본시스템즈는 자체 사이클로이드 감속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감속기를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협동로봇, 로봇팔, 무인운반로봇(AGV) 등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박형 설계와 고토크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피지컬 AI 시장 확대와 함께 로봇 하드웨어 공급망 확보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 모델이 발전할수록 실제 움직임을 구현하는 구동계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로봇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부품 공급사를 확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국내 부품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본시스템즈 관계자는 “자체 액추에이터 및 감속기 기술력과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이 성사됐다”며 “테크맨 로봇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로봇 자동화 시장 진출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자동화를 위한 피지컬 AI 구현이 본격화되면서 로봇 핵심 부품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공급 안정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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