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945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양국 미술 교류의 여정을 되짚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전이 열리고 있다.
‘로드 무비’는 길 위의 여정을 통해 주인공이 예상치 못한 인물과 사건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변화를 겪는 영화 장르다. 한일 양국 예술가들은 서로 다른 정치·사회적 조건과 역사적 상황 속에서도 국경을 넘나들며 로드 무비 같은 다층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양국 미술가 43팀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사이에서: 재일조선인의 시선’에서는 광복 이후 일본에 남아 활동을 이어간 재일조선인 미술가의 발자취를 살펴본다. 두 번째 ‘백남준과 일본 예술가들’에서는 백남준을 중심으로 1960년대부터 시작된 일본 예술가들과의 교류가 시대를 넘어 지속돼온 과정을 조명한다. 세 번째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넓어진 길’에서는 양국 미술 교류가 제도화되는 과정을 다룬다. 이어 ‘새로운 세대, 새로운 관계’에서는 문화 교류가 일상적인 차원으로 확장된 변화를 보여주고 ‘함께 살아가다: 예술 너머의 연대’에서는 2000년대 이후 양국 미술가들이 역사적 문제와 고통을 어떻게 마주하며 연대해 왔는지를 살펴본다.
전시 감상기를 한 편의 장면으로 기록하는 관람객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함께 만드는 로드 무비’도 마련됐다. 관람객이 기록한 ‘나의 로드 무비 한 장면’은 전시 기간 동안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공개된다.
기간 ~9월 27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PULSE 2026: 찬란한 표류
빛과 물질, 시간의 흐름을 탐구해온 고헌 작가가 이번에는 ‘구름’의 형상을 선보인다. 작품과 함께 설계된 조명 연출을 통해 화면 속 빛의 결을 극대화했으며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살아 움직이는 풍경처럼 느껴지도록 구성했다.
기간 ~8월 2일 장소 맨션나인
손끝에서 핀 나날의 꽃
115점의 화훼 관련 유물을 통해 꽃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화훼 농업의 역사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궁궐의 화훼 관리부터 일상 속 꽃의 의미, 현대 화훼 산업의 성장까지 꽃과 함께한 삶의 풍경을 담아냈다.
기간 ~10월 5일 장소 국립농업박물관 기획전시실
더블 The Double
인간은 선과 악, 강인함과 나약함, 진실과 허위를 동시에 지닌 존재로 결코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는 의미를 전시 제목에 담았다. 쉽게 사랑할 수도, 쉽게 미워할 수도 없는 인간 존재에 대한 황용진 작가의 오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기간 ~7월 18일 장소 갤러리SP
창작국악 거장
이건용의 50년을 만나다
창작국악의 토대를 다진 대표 작곡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 세계와 음악적 의미를 되짚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작곡가 시리즈’. 다섯 번째 주인공은 이건용 작곡가다. ‘작곡가 시리즈 V-이건용’에서는 1974년 발표한 초기작 ‘분향’부터 최근작 ‘령’까지, 50여 년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대표작 6곡을 선보인다. 이건용 작곡가는 3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50여 곡의 국악기 작품은 창작국악의 중요한 흐름을 이끌어왔다고 평가받는다.
공연의 문을 여는 위촉곡 ‘령’은 피리 독주곡 ‘상령산’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협주 악기를 부각하는 일반적인 협주곡과 달리 피리가 관현악을 이끌며 음악 전체를 이끌어간다. 독주자는 피리와 국립국악원 개량 대피리를 번갈아 연주한다.
전통의 형식과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해금 협주곡 ‘가을을 위한 도드리’는 샤를 보들레르의 시 ‘가을의 노래’를 모티프로 삼아 ‘힘찬 여름빛’과 ‘차디찬 어둠’의 대비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민요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는 25현 가야금이 13개의 다채로운 변주를 선보인다. 이건용 작곡가의 초기 실험정신과 새로운 장르적 시도도 엿볼 수 있다.
기간 7월 2~3일 장소 국립국악원 예악당
베니스의 상인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가 친구를 위해 고리대금업자 ‘샤일록’과 계약을 맺으면서 법정 공방이 벌어진다. 안토니오는 기한 내 돈을 갚지 못하면 살 1파운드를 내줘야 한다. 법과 정의, 자비와 복수, 인간의 존엄과 편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기간 7월 8일~8월 9일 장소 국립극장해오름극장
더 컴업펀스
2022년 고등학교 졸업 20주년 동창회 사전모임이 열리는 밤. 한때 절친했던 다섯 명이 다시 만나 서로 달라진 삶과 흔들리는 정체성을 마주한다. 팬데믹 같은 시대적 사건이 남긴 내면의 균열과 상처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기간 7월 11일~8월 30일 장소 스튜디오블루
호프
비무장지대에 있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게 되고 온 마을에 비상이 걸린다.
그 가운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나홍진 감독은 인간과 외계인의 대비와 낯섦을 표현하기 위해 호포항 주민 역에는 한국 배우를, 외계인 캐릭터에는 해외 배우를 캐스팅했다.
개봉일 7월 15일
에픽: 엘비스 프레슬리 콘서트
로큰롤의 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설적인 공연을 미공개 아카이브 영상으로 되살린 콘서트 다큐멘터리다.
바즈 루어만 감독이 발굴한 희귀 영상과 미공개 오디오 녹음을 통해 엘비스의 삶과 음악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개봉일 7월 1일
미니언즈&몬스터즈
우연히 영화 촬영장에 난입한 미니어들이 뜻하지 않게 세계적인 영화배우로 거듭난다. 이후 영화감독을 꿈꾸며 작품의 주인공이 될 몬스터를 찾아나서고 예측불가의 사건들이 펼쳐진다. ‘미니언즈’ 시리즈 특유의 엉뚱발랄한 매력이 예고된다.
개봉일 7월 15일 이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