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지?
엑스레이(X-ray), 치과 치료 기록 등 자료가 충분하다면 이를 통해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하지만 6·25전쟁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져 활용 가능한 기록이 매우 부족해. 현재로선 유가족의 유전자(DNA) 정보를 확보해 유해와 대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야.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는 5촌 내지 6촌까지야. 하지만 향후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이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그래서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를 담당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8촌까지 시료를 채취하고 있어.
Q. 유전자 시료가 많을수록 유가족을 찾는 데 유리하겠네.
맞아. 전사자와 유가족 사이의 매칭 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시료의 양을 최대한 늘리는 게 중요해. 하지만 개인의 민감 정보를 요구하는 만큼 참여 범위를 넓히는 게 쉽지는 않다고 해. 2025년 말까지 1만 1488구의 국군 유해를 발굴했지만 신원을 확인한 유해 수가 2026년 6월 현재까지 275명에 불과한 이유야. 그래도 국유단의 노력으로 12만 3850건(2026년 6월 12일 기준)의 시료가 확보된 상태야. 국유단은 올해도 1만 명의 시료 추가 확보를 목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보건소와 협력하고 있어.
Q. 시료 채취는 어떻게 하는 거야?
전국 보건소나 군병원에 방문해 할 수 있어. 채취를 신청할 땐 전사자의 제적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등 유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한 가지 이상 지참해야 해. 채취는 물로 입안을 헹군 후 스펀지 막대를 양쪽 볼 안쪽, 잇몸, 혓바닥에 문질러 타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DNA는 한 번 채취하면 향후 새롭게 발굴되는 유해와도 계속 대조가 가능해. 지금 당장 신원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향후 유해가 발굴될 경우 신원 확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유단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연락하면 자택 등에서도 채취가 가능해. 참고로 유전자 시료 제공 등을 통해 전사자 신원 확인에 기여한 유가족에게는 최대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돼. 이 사업은 단순한 DNA 검사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의 이름을 되찾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국가 차원의 보훈 사업이야. 내 가족이나 주변 지인 가운데 6·25 전사자가 있다면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야겠지?
고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