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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를린 40년 여정 ‘겨울 나그네’로 그리다

40여 년간 한국과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해 온 차우희가 ‘존재의 지층, 실존적 오딧세이’전을 연다. 대표작 ‘오딧세이의 배’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Winterreis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신작 연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985년 베를린으로 건너간 그는 독일 표현주의의 강렬한 표현 방식과 동양 수묵화의 여백이 교차하는 고유한 미학을 구축해왔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장벽의 시멘트 파편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이후 역사적 격변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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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한국과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작업해 온 차우희가 ‘존재의 지층, 실존적 오딧세이’전을 연다. 대표작 ‘오딧세이의 배’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Winterreis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신작 연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1985년 베를린으로 건너간 그는 독일 표현주의의 강렬한 표현 방식과 동양 수묵화의 여백이 교차하는 고유한 미학을 구축해왔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장벽의 시멘트 파편을 활용한 설치 작업을 통해 역사적 사건을 조형 언어로 풀어냈다. 이후 역사적 격변 속에서 개인의 실존을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은 차우희의 작업을 두고 ”역사의 폭력 앞에 무기력했던 개인의 고통을 예술적 기억으로 복원하려는 치열한 비판적 사유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Winter-reise(겨울 나그네)’ 연작은 인간이 삶 속에서 느끼는 근본적인 외로움과 고독을 다룬다. 슈베르트 음악에서 받은 인상을 회색빛으로 가라앉은 화면 위에 기호와 선의 형태로 표현했다.

기간 3월 18일~5월 10일 장소 조현화랑 서울

Re_make 가야, 기억을 잇는 사람들
과거의 유산이 현재와 만나 새롭게 생성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가야 문화가 오늘날에도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경남 김해시 장유 공방마을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통공예 분야 지역 예술인 5인이 가야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기간 ~3월 27일 장소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Index:Unmarked
시각예술 분야 신진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7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명인 Index(색인)는 책이나 데이터베이스에서 특정 항목의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정리한 목록을 뜻한다. 이번 전시는 그 목록에 기록되지 않은 작가들을 조명하며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간 ~3월 28일 장소 표갤러리

2026 서울히어로락페스티벌X트리헌드레드
정통 록의 에너지와 동시대적 감각을 결합한 대형 음악 페스티벌로 올해는 체리필터,

크라잉넛, 국카스텐, 쏜애플, 갤럭시익스프레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수익금은 멸종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고유 수종 구상나무 보전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간 4월 25~26일 장소 문화비축기지 모성이 깨질 때

드러나는 인간의 얼굴
불현듯 낯설어진 아들, 뒤엉킨 일상 속에서 혼란에 빠진 어머니. 과연 그녀는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연극 ‘그의 어머니 Mother of Him-서울’은 하룻밤 사이 세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 아들을 둔 어머니의 처절한 심리적 붕괴와 그를 둘러싼 사회의 시선을 다룬다. 초연 당시 가해자 서사의 위험성을 경계하며 어머니 ‘브렌다’의 심리에 집중했던 류주연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 한층 본질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그는 연출 의도에 대해 ”산산조각 난 가해자 가족의 일상과 범죄의 무게를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영국 유명 극작가 에반 플레이시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눈 내리는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가택연금 중인 아들을 지켜봐야 하는 어머니의 고통스러운 2주를 따라간다. 모성이라는 견고한 껍데기가 깨질 때 비로소 드러나는 한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을 통해 ‘과연 이 어머니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지’ 관객에게 묻는다.

이번 공연 기간에는 원작자 에반 플레이시도 한국을 찾는다. 4월 26일 공연 이후에 원작자와 류주연 연출, 브렌다 역을 맡은 배우 진서연이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마련돼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기간 4월 16일~5월 17일 장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빅 마더
거대 권력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미국 뉴욕 탐사 기자들의 사투를 그린다. 조작된 진실이 범람하는 시대, 기자들은 진실을 밝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놓인다. 투명성을 가장한 통제와 데이터 감시, 여론 조작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진실의 작동 방식을 추적한다.

기간 3월 30일~4월 2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뼈의 기록
먼 미래를 배경으로 로봇 장의사가 고독사한 노인, 생을 스스로 마감한 무용수, 사고로 죽음을 맞은 소년 등 망자들의 마지막을 배웅하며 그들의 삶을 읽어낸다.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죽음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을 탐구한다.

기간 4월 4일~5월 10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여명의 눈동자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사랑과 선택, 시대의 아픔을 담았다. 36부작 드라마를 6막으로 압축했으며 무대 바닥을 가득 채운 LED 연출로 밀림 속 전쟁터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하던 중국 상하이, 제주 4·3사건의 현장 등을 구현했다.

기간 ~4월 26일 장소 컨버스 스테이지 아레나 여명

열여덟 청춘
서툰 청춘과 별난 어른이 마주한다.

남다른 교육관으로 학생들에게는 호응을 얻지만 동료 교사들에게는 눈총을 받는 교사와 한 고등학생이 얽히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의 세계에 스며드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개봉일 3월 25일

류이치 사카모토: 다이어리
일본 영화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세상을 떠나기 전 3년 6개월여의 시간을 담았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의 기록을 실제 일기와 메모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생전 미공개 음악과 연주 영상 등도 포함됐다. 꺼져가는 삶의 불빛을 바라보는 한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며 삶과 죽음에 관한 사유를 전한다.

개봉일 4월 1일 이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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