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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건축이 안에선 예술이 발길 붙잡는 곳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문득 속도를 늦추게 되는 곳이 있다. 휴게소가 아니라 휴심소(休心所) 같은 마을, 경기 파주시 탄현면의 ‘헤이리예술마을’이다. ‘예술인이 완성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내세우며 2003년 입주와 함께 일반에 개방한 헤이리예술마을은 20여 년 동안 서울 근교 감성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격년제로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헤이리예술마을은 일상의 속도를 잠시 잊게 할 만큼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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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0-21

문의 (031)946-8551

서울 도심을 빠져나와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문득 속도를 늦추게 되는 곳이 있다. 휴게소가 아니라 휴심소(休心所) 같은 마을, 경기 파주시 탄현면의 ‘헤이리예술마을’이다.

‘예술인이 완성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내세우며 2003년 입주와 함께 일반에 개방한 헤이리예술마을은 20여 년 동안 서울 근교 감성 나들이 명소로 사랑받아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격년제로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도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헤이리예술마을은 일상의 속도를 잠시 잊게 할 만큼 평온했다.

한국의 몽마르트르?
파주 통일동산 관광특구 안, 약 15만 평(약 49만 6000㎡) 규모의 헤이리예술마을(이하 헤이리)은 1998년 380여 명의 출판인, 예술가, 창작자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자’는 공통된 꿈에서 시작됐다. 예술가들이 모여 산다는 이유로 ‘한국의 몽마르트르’라는 수식이 따라붙지만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와는 결이 조금 다르다.

헤이리는 단순한 예술가들의 작업실 마을을 넘어 문화·예술 창작자 300여 명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동체 마을이다. 갤러리와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뿐 아니라 카페, 레스토랑, 서점을 비롯해 아기자기한 상점과 주거공간까지 어우러져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예술 감성뿐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특수성을 인정받아 헤이리는 서울 인사동, 대학로에 이어 2009년 국내 세 번째 문화지구로 지정됐다. ‘헤이리’라는 이름도 흥미롭다. 파주 금산리 전래 농요인 ‘헤이리 소리’의 후렴구 ‘에 헤이 에 헤이리’에서 따왔다. 흥을 돋우는 이름처럼 매년 ‘판페스티벌’, ‘헤이리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와 공연이 열린다.

거대한 건축 작품 전시장
헤이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언덕과 길을 따라 자리 잡은 개성 강한 건축물들이다.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나름의 질서가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헤이리에는 건축 규제보다 더 엄격하다는 헤이리만의 자율 건축 규약이 있기 때문이다.

페인트 대신 친환경 건축 자재를 사용할 것, 3층 이상 짓지 않을 것, 연면적 60%는 문화시설로 활용할 것. 이 약속 덕분에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건축 전시장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건축상을 받은 건물만 20여 곳이 넘는다.

1번 게이트 안쪽에 자리한 노출 콘크리트의 대형 갤러리 카페 ‘가드너스’는 2016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작품이다. 무채색의 건물 앞쪽으로 아기자기한 소품 판매대가 구경하는 재미를 더한다.

‘블루메미술관’은 굴참나무를 베지 않고 가지까지 그대로 살린 독특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굴참나무의 그림자가 마치 하나의 설치 작품 같다. 서가를 콘셉트로 만든 복합문화공간 ‘꼬스미꼬’ 건물, 캔틸레버 공법으로 건물의 3분의 1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설계한 ‘랜드마크 하우스’를 차례로 지나면 그랜드피아노를 연상케 하는 헤이리의 터줏대감 ‘한길북카페’ 건물이 나타난다. 뒤쪽에 자리한 ‘한길책박물관’까지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부 공간이 특히 인상적인 ‘화이트블럭’을 지나면 갈대광장이 이어진다. 헤이리 안내소인 ‘여행스테이션’과 야외 설치 작품이 모여 있는 곳이다. 빨간색 영문 조형물 ‘HEYRI’는 인기 있는 포토존. ‘마음이닿길’이라는 이름의 오솔길은 걷기만 해도 감성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느낌이다.

7080 추억 여행, 아이들은 체험 여행
헤이리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은 공식 매표소가 있는 5번 게이트의 ‘하늘공원’ 주변이다. ‘근현대사박물관’을 비롯해 ‘스토리미니어처뮤지엄’, ‘갤러리 이레’ 등이 모여 있다. 옛날 교복을 입고 ‘우정 사진’을 찍는 5060 주부들부터 도자기·캘리그라피 체험, 공예품 만들기 체험 등을 즐기는 어린아이, 젊은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헤이리 내 11개 인증 박물관 중 하나인 한국근현대사박물관은 한국의 1950~1970년대 생활사 박물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한 사람이 겨우 누울 법한 달동네 단칸방 앞에서 전쟁을 겪은 부모 세대는 가난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엿장수 인형 앞에서는 신문지 모아 엿 바꿔 먹던 이야기가 줄줄 이어진다. 젊은 관람객들은 ”드라마 ‘응팔(응답하라 1988)’에서 봤던 소품들이 여기 다 있다“며 신기해한다.

이 밖에도 한향림도자미술관, 한길책박물관, 화폐박물관, 세계인형박물관 등 인증 박물관과 미술관만 골라 관람해도 하루가 모자라다. 콜라를 테마로 한 ‘잇츠콜라박물관’, 장난감 천국 ‘토이박물관’도 빼놓기 어렵다. 헤이리는 입장료가 없지만 일부 박물관과 전시는 유료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코스를 짜면 동선을 줄일 수 있다.

무장애노을숲길, 맨발 산책로도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박물관과 미술관, 맛집, 카페 등이 이어지지만 ‘느티마당’ 언덕의 500여 년 된 느티나무는 일부러 찾아갈 만한 곳이다. 아직 앙상한 겨울 나목의 모습이어도 수백 년을 버틴 노거수의 풍채는 묵직한 감동을 준다. 나무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봄 햇살을 받으며 잠시 쉬어 가기에도 좋다.

해 질 무렵이라면 7번 게이트 뒤편 노을공원 부근의 ‘무장애노을숲길’을 걸어보자. 왕복 약 1㎞, 40여 분 정도의 완만한 산책로로 아는 사람들만 찾는 숨은 산책로다. 경사도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숲길 끝 전망대에 서면 시야가 시원하게 열린다. 맑은 날에는 임진강 너머 북한 접경 지역까지 보인다. 다시 갈대광장으로 돌아오는 길, ‘맨발 산책로’가 발길을 붙잡는다. 어느 새 스마트폰 건강 앱에는 1만 보가 찍혀 있다.

글·사진 박근희 객원기자

가까이 있는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임진각과 파주DMZ
헤이리에서 다시 자유로를 따라 차로 20분 남짓 달리면 ‘임진각’(평화누리공원)과 만난다. 약 14만 평(약 4만 2350㎡)에 이르는 임진각 일대는 6·25전쟁과 민족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대표적인 평화 관광지다.

임진강지구 전적비와 미군 참전기념비를 비롯해 6·25전쟁 이전 북한 신의주까지 오가던 기차 흔적과 폭격으로 끊어진 채 일부만 남아 있는 임진철교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향민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망배단’, 납북 피해의 역사를 기록한 ‘6·25전쟁 납북자 기념관’을 둘러보면 분단의 시간이 더욱 또렷하게 다가온다.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하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구역을 넘나드는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유료)를 타보자. 미군 기지였던 ‘캠프 그리브스’까지 이어가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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