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물기 시작한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 양옆으로 늘어선 식당들은 퇴근한 직장인과 젊은 세대로 금세 빈자리가 채워져요. 삼겹살, 치킨, 골뱅이무침을 앞에 두고 술잔 부딪치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번지고 골목 전체가 거대한 야외 식당으로 변하죠. 특히 여름철에는 을지로뿐 아니라 종로 익선동 등 서울 곳곳의 포차거리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여요. 이제 ‘야장’은 단순히 술 한잔 기울이는 공간을 넘어 한국의 여름밤을 상징하는 풍경이 됐어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K-감성’을 경험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대표적인 밤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인기를 반영하듯 전국의 야장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야장맵’ 서비스도 등장했어요. 고기·꼬치·해산물처럼 음식 종류별, 분위기별로 원하는 야장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이 서비스는 공개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가 2만 5000명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어요. 전남 여수 낭만포차거리와 인천 개항누리길 포차거리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야장 거리를 조성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어요. 포차를 찾기 딱 좋은 날씨, MZ세대는 어떤 ‘야장’에서 저마다의 여름밤을 즐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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