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무인항공기(드론) 크기와 농약 살포량에 따른 벼멸구 방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큰 기체', '하향풍(아래쪽으로 부는 바람)', '충분한 농약량'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무인항공기 기체가 클수록 하향풍이 강해져 약액이 벼 아랫부분까지 잘 도달했다. 벼멸구는 주로 벼 아래쪽에 서식하므로 하향풍을 이용해 약액을 벼 아래쪽까지 보내면 방제 효과가 높아진다.
작은 기체를 이용할 때는 농약 사용량은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그대로 유지하되 희석하는 물의 양을 늘려 전체 살포량을 10아르(a)당 3~5리터(기존 0.8리터)로 맞춘다.
이렇게 하면 벼 아래쪽까지 약액이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져 벼멸구 방제에 도움이 된다. 물의 양만 늘리는 것이므로 농약 잔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국립농업과학원 시험 재배지에서 벼멸구 방제 효과를 실험한 결과, 대형 무인항공기로 살포하면 소형 무인항공기보다 약 35%포인트 높은 방제 효과를 보였다. 소형 무인항공기도 살포량을 늘리면 약 25%포인트 방제 효과가 향상됐다.
농촌진흥청은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한 벼멸구 방제, 이렇게 하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동영상을 제작해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배포했다. 영상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nongsaro.go.kr)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잔류화학평가과 최달순 과장은 "무인항공기로 농약을 살포할 때 벼멸구 방제 효과를 좌우하는 것은 기체 크기, 바람 방향, 살포량"임을 강조하고 "앞으로는 작물 맞춤형 무인항공기 방제 방법도 개발,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