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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현장] “AI가 오피스를 줄인다? 오히려 더 커진다”…스파크플러스가 본 AI 시대 공간의 역설

[VS 현장] “AI가 오피스를 줄인다? 오히려 더 커진다”…스파크플러스가 본 AI 시대 공간의 역설

AI가 오피스를 줄일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스파크플러스는 AI가 조직의 예측 가능성을 낮추면서 오히려 유연한 업무공간 수요를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직영 중심에서 위탁운영과 프랜차이즈를 확대하는 에셋라이트 전략을 본격 추진하며, AI 시대 공유오피스의 경쟁... The post [VS 현장] “AI가 오피스를 줄인다? 오히려 더 커진다”…스파크플러스가 본 AI 시대 공간의 역설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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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업무를 대신하면 오피스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AI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고, 기업 규모도 계속 달라집니다.”

AI가 사무실을 없앨 것이라는 통념에 스파크플러스는 정반대의 답을 내놨다. AI 시대의 핵심 변화는 오피스 축소가 아니라 조직 규모의 불확실성이며, 기업이 얼마나 커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질수록 장기 임대보다 유연한 업무공간의 가치가 커진다는 것이다. 8일 서울 스파크플러스 강남5호점에서 열린 한국프롭테크포럼 PRM스퀘어 ‘미디어허브’에서 양소연 스파크플러스 팀장은 AI 시대 오피스 시장 변화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양소연 스파크플러스 팀장
AI는 오피스를 없애지 않았다…예측 불가능성이 만든 공간 수요
생성형 AI 확산 이후 가장 많이 나온 전망 가운데 하나는 ‘오피스 축소론’이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하면 적은 인원으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사무공간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스파크플러스는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맞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업과 조직을 빠르게 만들어내면서 기업 규모 자체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결국 필요한 것은 더 작은 사무실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직 규모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스파크플러스가 자체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61.5%는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72%는 AI가 자신의 업무와 잘 맞는다고 답했다.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요약 등 반복 업무는 AI가 상당 부분 맡고 있지만, 스파크플러스는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기보다 더욱 유연한 공간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AI를 활용해 한동안 조직 규모를 줄일 수는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와 사업 기회가 생기면 다시 채용과 조직 확대가 이어진다. 결국 기업이 커질지 작아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5년·10년 단위의 장기 임대보다 사업 상황에 맞춰 공간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유연한 오피스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스파크플러스 강남5호점에서 한국프롭테크포럼 PRM스퀘어 ‘미디어허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산업지도도 바뀌고 있다…기업이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졌다
오피스 수요를 바꾸는 것은 AI만이 아니다. 기업이 성장하고 일하는 방식 자체가 빠르게 변하면서 공간 전략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먼저 산업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마곡 R&D 클러스터와 양재 AI 혁신지구,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거점을 육성하고 있으며, GTX 개통도 본격화되고 있다. 과거 강남·여의도·광화문에 집중됐던 업무 수요가 생활권 단위의 다양한 거점으로 분산되는 흐름이다.

기업들의 성장 환경도 달라졌다. 국내 명목 GDP는 2023년 1분기 566조원에서 2026년 1분기 765조원으로 증가했고, 벤처투자는 투자 건수보다 투자 규모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금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집중되면서 확장과 이전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근무 방식 역시 변화를 뒷받침한다. 재택근무 비중은 감소했지만 시차출퇴근제와 선택근무제 등 출근 기반의 유연근무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직원들은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예전처럼 모든 인원이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방식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이런 흐름이 결국 유연한 오피스 수요를 키우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 어디에서 일할지뿐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공간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출근 기반의 유연 근무 확산과 1인 기업 증가로 인해 공유오피스 수요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직영 10년의 다음 전략…에셋라이트 전환과 운영 품질의 과제
스파크플러스는 시장 변화에 맞춰 사업 모델도 전환한다. 2016년 첫 지점을 연 이후 직영 방식으로 전국 41개 지점을 운영하며 약 6000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지만, 앞으로는 위탁운영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에셋라이트 전략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건물주가 투자하는 위탁운영과 가맹점주가 투자하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활용하면 직접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지점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영국 IWG는 에셋라이트 전략으로 전환한 이후 신규 계약 대부분을 위탁운영과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확보했고, 수수료 수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싱가포르 저스트코 역시 위탁운영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도 서울 도심에 프랜차이즈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장 전략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현장에서는 프랜차이즈 확대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인테리어와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스파크플러스는 프랜차이즈 전담 조직과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만, 승부는 개점 이후 운영에 달려 있다고 봤다. 브랜드 확장보다 운영 품질을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하느냐가 프랜차이즈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부담은 회의실과 세미나실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 공간 활용도를 높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파크플러스는 ‘AI 시대가 고도화될 수록 고정된 업무 공간보다, 유연한 공간 수요가 커진다’고 내다본다.
AI 시대, 경쟁하는 것은 사무실이 아니라 운영 방식
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소모임 PRM스퀘어의 ‘미디어허브’는 국내 프롭테크 기업과 산업을 출입기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업 홍보보다 시장 구조와 해외 사례, 산업 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앞으로 단기임대와 건설, 인테리어, 폐기물 등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유오피스는 더 이상 사무공간을 임대하는 사업에 머물지 않는다. AI가 반복 업무를 대신할수록 기업은 조직을 더 빠르게 만들고 재편하며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큰 사무실을 보유했느냐가 아니라 변화하는 조직을 얼마나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느냐다.

발표를 관통한 키워드는 ‘플라이트 투 퀄리티(Flight to Quality)’였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들은 단순히 저렴한 공간보다 입지와 서비스, 운영 품질이 검증된 오피스를 선호한다는 의미다. 서울 핵심 업무지구 공실률은 3~5% 수준으로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비핵심 지역과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강남·여의도·광화문을 넘어 생활권 단위의 소형 오피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 틈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AI 시대의 오피스 경쟁은 더 이상 ‘얼마나 많은 공간을 보유했는가’가 아니다. 기업의 성장과 축소를 얼마나 유연하게 수용하고, 변화하는 조직에 맞는 업무 환경을 얼마나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가 던진 메시지도 결국 하나였다. AI는 오피스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오피스를 더 유연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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