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길어지면서 가정의 세탁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높은 습도로 세탁물 건조가 어려워지고 빨래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세탁을 외부 서비스에 맡기거나 수건 등 생활용품을 구독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단순 세탁을 넘어 가사 부담을 줄여주는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가 6월 1일부터 7월 16일까지의 세탁물 수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마철 생활빨래와 침구류, 신발 세탁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드리고, 런드리고, 장마철 가정 세탁 수요 20% 증가 (사진 제공: 런드리고)
침구·신발 이어 호텔타월까지…장마철 생활 서비스 이용 확대
분석 결과 장마가 가장 심했던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세탁물 접수량은 2만 건을 넘어서며 장마 이전인 6월 1~10일보다 16.7% 증가했다. 수건과 속옷, 티셔츠 등 일상 의류를 맡기는 생활빨래 접수량도 같은 기간 20.4% 늘었다.
침구류 이용도 크게 증가했다. 이불과 침구류 접수량은 7.3% 늘었으며, 베개·쿠션커버는 21.5%, 커버류와 이불패드는 17.7% 증가했다. 두 품목을 합친 침구 커버류 접수량도 18.8% 늘며 습기와 냄새 관리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 젖거나 오염되기 쉬운 신발 세탁도 증가했다. 운동화와 아동 신발, 골프화, 등산화 등을 포함한 신발류 접수량은 9.7% 늘었으며, 일반 운동화는 11.4%, 세무·가죽 운동화는 13.1% 증가했다.
장마철 대표적인 고민거리인 수건 관리 수요도 눈에 띄게 늘었다. 런드리고는 호텔 세탁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5성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타월을 가정에 배송하고, 사용한 타월은 세탁물 수거와 함께 회수하는 ‘호텔타월 홈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해당 서비스를 기존 구독 고객에서 전체 고객으로 확대하고 장마철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호텔타월 홈서비스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157% 증가했다.
세탁 서비스는 단순히 빨래를 대신하는 것을 넘어 계절과 생활환경 변화에 맞춰 가사 부담을 줄이는 생활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장마철처럼 세탁과 건조가 어려운 시기에는 시간과 노동을 줄여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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