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아르바이트 시장이 외식업을 넘어 물류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문량과 계절, 프로모션에 따라 인력 수요가 크게 달라지는 산업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인력만 확보하는 초단기 채용 방식이 새로운 고용 형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고정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구직자들은 원하는 시간만 일하는 유연한 근무를 선호하면서 긱워크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시간 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27일 공개했다. 특히 운송·물류 분야에서는 임금 거래액이 11배 늘어나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니더, 급구 상반기 매출 및 운송 분야 급증 (자료 제공: 니더)
외식 넘어 물류까지…초단기 채용 플랫폼 활용 확대
상반기 가장 큰 변화는 운송·물류 분야에서 나타났다. 국내 대형 물류 기업들의 도입이 확대되면서 운송·물류 카테고리의 근무 완료 일자리는 직전 반기보다 43.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9% 증가했다. 임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배 늘어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물동량 증가와 신규 물류 사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상·하차와 분류, 배송 보조 등 단기 인력 수요가 커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주문량에 따라 필요한 인력이 수시로 달라지는 물류 현장에서는 고정 인력보다 실시간 인력 매칭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초단기 채용 플랫폼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기존 핵심 분야인 외식·음료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근무 완료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고, 임금 거래액은 1.8배 늘었다. 외식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물류 분야의 빠른 확대가 맞물리면서 급구는 서비스업 전반을 아우르는 단기 인력 매칭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인·구직 시장의 변화도 성장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 근무 중심의 채용보다 필요한 시간에만 일하는 초단기 긱워크 방식이 확산되면서 2030세대와 N잡러, 직장인을 중심으로 유연한 근무 형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역시 필요한 시점에만 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급구는 이력서나 면접 없이 원하는 업무에 바로 지원할 수 있으며, 출근 인증부터 급여 정산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단기 채용 플랫폼 타이미(Timee)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해외 시장과의 협력 기반도 마련했다.
초단기 채용은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넘어 유연한 노동시장 구조를 만드는 새로운 고용 모델로 확산하고 있다. 물류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AI 기반 실시간 인력 매칭 플랫폼의 역할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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