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소비자와 접점이 높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브랜드 경험을 설계하는 ‘현지화 마케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콘텐츠와 오프라인 체험을 결합한 마케팅 방식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브랜드들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 기업 스미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뷰티·라이프스타일 팝업 ‘이설(EESEOL)’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소비자 맞춤형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고 27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브랜드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LA 뷰티 팝업스토어, 이설 매장 전경 (사진 제공: 스미스)
메가 인플루언서와 로컬 크리에이터 결합…현지 소비자 공략
이번 팝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롯데홈쇼핑의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이설’을 통해 국내 뷰티·라이프스타일 기업 40개사가 미국 소비자와 만났다. 행사는 지난 17일부터 LA 대표 프리미엄 쇼핑몰 더 그로브(The Grove)에서 진행되고 있다.
스미스는 프로젝트에서 LA 현지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획과 크리에이터 섭외, 콘텐츠 운영을 맡았다. 단순히 팔로워 규모만 고려하는 기존 방식 대신 실제 LA와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진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에는 14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메가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뷰티와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매크로·마이크로 크리에이터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스미스는 팔로워 수뿐 아니라 활동 지역과 콘텐츠 성향, 구독자 특성, 참여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참여 브랜드와 연결했다.
초기에는 메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팝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에는 지역 기반 마이크로 크리에이터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방문객 유입과 콘텐츠 확산이 지속되도록 운영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제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팝업 공간과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클래스, K-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현지 소비자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LA 뷰티 팝업스토어, 이설 매장 전경 (사진 제공: 스미스)
그 결과 팝업은 개장 3일 만에 누적 방문객 3만 명을 기록했다. 온라인에서도 조회수와 댓글, 공유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K-뷰티 제품뿐 아니라 한국 라이프스타일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스미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발성 캠페인이 아닌 해외 진출 모델 구축 사례로 보고 있다. LA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현지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콘텐츠 운영 경험,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분석부터 크리에이터 발굴,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프로모션, 성과 분석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글로벌 마케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랜드를 단순히 알리는 것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공감하도록 만드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 크리에이터와 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마케팅은 K-브랜드의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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