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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급여 기준, AI가 원문 공고까지 찾아준다…크립토랩이 CLIC을 출시

항암제 급여 기준, AI가 원문 공고까지 찾아준다…크립토랩이 CLIC을 출시

크립토랩이 항암제 급여와 허가초과 사용 관련 공개 기준을 검색하는 병원 AI 서비스 ‘CLIC-Off-Label’을 출시했다. 서비스는 자연어 질문에 관련 공고 번호와 원문 근거를 제공하지만 환자별 급여 판정이나 의료적 판단은 수행하지 않는다. 크립토랩은 8월 19일부... The post 항암제 급여 기준, AI가 원문 공고까지 찾아준다…크립토랩이 CLIC을 출시 appeared first on 벤처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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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사용하는 AI는 답변의 유창함보다 근거와 책임 범위가 중요하다. 특히 항암제의 급여 기준과 허가 범위 초과 사용 여부는 환자의 치료비와 병원의 청구·심사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신 공고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관련 자료가 여러 문서와 파일로 나뉘어 있다면 의료진과 심사 담당자가 필요한 조항을 찾고 적용 시점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동형암호 기술을 개발해온 크립토랩이 공개 기준의 원문 근거를 찾아주는 병원 업무용 AI로 의료시장에 진입한다.

크립토랩은 병원의 급여·청구·심사 업무를 지원하는 AI 서비스 ‘CLIC(클릭)’을 공개하고 첫 서비스인 ‘CLIC-Off-Label(클릭 오프라벨)’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

크립토랩의 항암제 급여·허가초과 사용 기준 검색 서비스 ‘CLIC-Off-Label’  (자료 제공: 크립토랩)
항암제를 허가받은 효능·효과나 용법·용량의 범위를 벗어나 사용하려면 관련 승인 기준과 급여 인정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암종과 투여 차수, 병용 요법, 요양기관 조건 등에 따라 적용되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 단순한 약제명 검색만으로 필요한 기준을 찾기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 사용약제 및 요법 안내에는 항암화학요법 공고 전문과 허가초과 항암요법 목록이 각각 첨부파일로 제공된다. 공고와 공고예고, 항암화학요법 목록, 질의응답도 서로 다른 게시판에서 확인해야 한다.

기준은 새로운 약제와 요법이 반영되면서 계속 바뀐다. 심평원이 지난 7월 30일 시행한 공고 제2026-176호에는 신규 병용요법과 함께 허가초과 항암요법의 사후승인 신청 제한 대상과 요양급여 신청서식 변경 등이 포함됐다. 실무자가 현재 효력이 있는 공고와 과거 기준을 구분해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CLIC-Off-Label은 이러한 공개 자료를 AI가 검색해 질문과 관련된 기준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약제와 요법을 질문하면 관련 공고 번호와 원문 근거를 함께 제공한다. 질문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면 암종이나 투여 차수 등 추가 조건을 확인한다.

서비스는 특정 환자에게 해당 약제가 급여 대상인지 판정하거나 치료 방법을 제안하지 않는다. 의료진과 심사 담당자가 공개 기준을 검토할 때 필요한 문서를 찾는 업무 참고용 도구로 설계됐다. 답변만 제시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사용자가 원문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출처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버전은 별도의 병원 시스템 연동 없이 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환자 이름과 차트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공개된 기준을 검색할 수 있어 초기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 연동과 개인정보 처리 부담을 낮췄다.

공개자료 검색에서 암호화된 병원 데이터 활용까지
크립토랩은 향후 CLIC을 병원 내부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공개된 급여 기준에 병원의 진료·처방·청구 데이터를 연결하면 환자와 진료 상황에 필요한 자료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지만 민감한 의료정보를 AI가 처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보호가 과제로 남는다.

회사는 이 단계에 동형암호 기반 벡터 검색 기술 ‘enVector(인벡터)’를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산할 수 있는 암호 기술이다. enVector는 AI가 문서와 데이터를 검색할 때 사용하는 벡터 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비교·검색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enVector를 활용한 병원 내부 데이터 연계는 향후 개발 방향으로, 현재 출시된 CLIC-Off-Label의 제공 기능과는 구분된다. 현재 서비스는 공개된 항암제 급여·허가초과 사용 기준을 찾는 데 집중하고 병원 데이터 연계와 암호화 검색은 후속 단계에서 추진한다.

크립토랩은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2017년 설립한 동형암호 기업이다. 실수 연산을 지원하는 4세대 동형암호 알고리즘 CKKS를 기반으로 동형암호 라이브러리 HEaaN과 암호화 벡터 검색 엔진 enVector 등을 개발했다.

크립토랩은 오는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열리는 ‘2026 대한민국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 B15 부스에서 CLIC-Off-Label을 시연한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KHF 2026에서는 의료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병원, 의료로봇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된다.

전시 현장에서는 자연어 질문부터 관련 공고와 원문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시연한다. 병원 내부 시스템과 연계할 경우 CLIC과 enVector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데모로 제시할 예정이다.

김정우 크립토랩 CTO는 “의료 현장에서 급여 기준을 확인하려면 여러 문서를 사람이 일일이 대조해야 했다”며 “CLIC가 복잡하게 흩어진 기준을 원문과 함께 찾아 의료진과 심사 담당자의 판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립토랩이 축적한 동형암호 기술을 바탕으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병원 AI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CLIC의 실효성은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능력보다 최신 공고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고 정확한 시행일과 문서 버전을 연결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근거가 부족한 질문에는 답변 범위를 제한하고 의료진이 원문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록도 남아야 한다. 크립토랩이 공개 자료 검색에서 출처 추적성과 업데이트 신뢰도를 확보하고, 후속 단계에서 병원 데이터의 접근 권한과 암호화 검색을 검증한다면 동형암호 기술을 실제 의료 업무에 연결하는 Private AI 사례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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