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기기 기업의 실적은 장비를 몇 대 판매했는지뿐 아니라 설치된 장비에서 시술이 얼마나 반복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교체하는 팁과 카트리지 등 소모품이 지속적인 매출을 만들기 때문이다. 팁의 샷 수와 사용 방식은 의료기관의 시술 구성과 재고 관리,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준다. 클래시스가 볼뉴머에 600샷 일회용 팁을 추가하고 도포형 앰플을 결합한 새로운 시술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클래시스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볼뉴머 VIP 고객 100명을 초청한 ‘볼뉴머 디너’를 열고 ‘볼뉴머 더 레드 에디션 600’을 공개했다.
클래시스가 시그니엘 서울에서 진행한 ‘볼뉴머 디너’에서 신규 프로그램 ‘볼뉴머 더 레드 에디션 600’을 공개했다. (사진 제공: 클래시스)
볼뉴머 더 레드 에디션 600의 핵심은 얼굴 전체 시술에 맞춰 구성한 600샷 일회용 팁이다. 의료진은 기존 1200샷 다회용 팁과 600샷 일회용 팁 가운데 시술 범위와 운영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볼뉴머는 모노폴라 고주파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는 클래시스의 에너지 기반 장비다. 장비 본체를 의료기관에 설치한 뒤 시술할 때마다 전용 팁을 사용하는 구조다. 이번 제품은 600샷을 한 차례 풀페이스 프로그램의 사용 단위로 구성해 의료기관이 시술과 소모품 사용량을 함께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일회용 팁은 시술 건별로 소모품 사용 단위가 명확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의료기관은 한 명의 고객에게 600샷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시술 후 남은 샷을 관리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에게도 사용하는 팁의 샷 수와 적용 범위를 구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
다만 600샷은 회사가 풀페이스용으로 제시한 기준이며 실제 시술 범위와 에너지 수준, 적용 방식은 의료진의 판단과 제품 사용 지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의료기관별 시술 방식과 기존 1200샷 팁 대비 선택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장비 설치 기반을 시술 프로그램과 반복 매출로 연결한다
클래시스는 600샷 팁을 별도의 소모품으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레드 에디션 600’이라는 시술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볼뉴머 시술 이후 ‘슈링크 유니버스 빌리로빈 앰플’을 연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빌리로빈 앰플은 빌리루빈 유도체인 메톡시피이지-36빌리루빈아마이드와 7종 펩타이드 복합체를 적용한 도포형 제품이다. 클래시스는 지난 10일 슈링크 유니버스와 볼뉴머 등 자사 에너지 기반 장비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피부 컨디션 관리 제품으로 출시했다.
더 레드 에디션 600은 볼뉴머 장비와 600샷 팁, 시술 후 사용하는 앰플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한다. 장비가 에너지를 전달하는 단계와 시술 후 피부 컨디션을 관리하는 단계를 함께 제안해 의료기관이 소비자에게 하나의 패키지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이러한 구성은 클래시스의 사업 범위를 장비와 전용 소모품에서 시술 전후 관리 제품까지 확장한다. 의료기관이 600샷 팁과 앰플을 함께 채택하면 볼뉴머 시술이 발생할 때마다 두 종류의 소모품 수요가 이어질 수 있다.
클래시스는 이미 장비 설치 대수를 기반으로 반복 매출을 만드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누적 장비 판매량은 약 4만8000대이며 해외 소모품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32.6% 증가했다. 볼뉴머용 팁과 빌리로빈 앰플이 기존 설치 장비에서 얼마나 반복 사용되는지가 신규 프로그램의 사업성을 결정하는 이유다.
더 레드 에디션 600은 지난 8월 11일부터 일부 의료기관에 먼저 소개됐다. 클래시스는 외국인 환자 방문이 많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식 출시는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외국인 환자가 많은 의료기관에서는 시술 시간과 샷 수, 사후 관리 과정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면 상품을 설명하기 쉬워질 수 있다. 프로그램 명칭과 사용 제품이 표준화되면 병원마다 다르게 전달되던 볼뉴머 시술 경험을 일정한 브랜드 형태로 운영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VIP 고객 100명을 초청한 행사도 프로그램 공개와 함께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는 신규 팁과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기존 볼뉴머 시술 경험과 브랜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클래시스는 수렴한 의견을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에 반영하고 고객 대상 행사를 정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더 레드 에디션 600은 의료진과 소비자에게 완성도 높은 볼뉴머 시술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600샷 풀페이스 전용 팁과 빌리로빈 앰플을 연계해 시술 후 피부 컨디션 관리까지 고려한 볼뉴머의 시술 경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600샷 일회용 팁은 의료진에게 또 하나의 시술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클래시스에는 새로운 소모품 매출원을 더한다. 여기에 앰플을 결합하면 장비와 팁을 판매하는 구조에서 시술 과정 전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이후 확인해야 할 지표는 600샷 팁을 도입한 의료기관 수와 장비 한 대당 팁 주문량, 앰플 연계 비율이다. 의료진과 이용자가 기존 1200샷 팁과 비교해 어떤 시술에 600샷 제품을 선택하는지도 중요하다. 신규 프로그램이 병원의 반복 주문과 소비자의 재시술로 이어질 때 더 레드 에디션 600은 볼뉴머의 소모품 매출과 브랜드 경험을 함께 강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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