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어교육의 경쟁력은 유명 강사의 수업을 화면으로 옮기는 것보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학생이 얼마나 반복해 쓰고 말하게 만드는지에 달려 있다. 실시간 수업만으로는 학생별 연습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고, AI를 활용한 자율학습만으로는 학습 방향과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 소크라 AI는 강사가 진행하는 라이브 수업과 AI 기반 말하기·쓰기 훈련을 결합해 두 방식의 간격을 좁힌다. 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리얼 아카데미를 통해 대치동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온라인 수업 ‘대치 라이브’를 출시했다.
AI 에듀테크 기업 소크라 AI의 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리얼 아카데미는 대치동 영어교육 경험을 가진 강사진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수업하는 ‘대치 라이브’를 선보였다.
학생은 태블릿을 통해 수업에 참여하며 강사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거주 지역과 통학 거리에 관계없이 같은 커리큘럼을 제공해, 대치동 학원가에 직접 이동하기 어려운 학생의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강사진은 현직 대치동 학원장과 대치동에서 초등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교육 전문가, 원어민 강사 등으로 구성된다. 녹화 강의를 시청하는 방식과 달리 수업 중 학생의 답변과 반응을 확인하고 즉시 질문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구조다.
소크라 AI의 초등 영어교육 브랜드 리얼 아카데미가 대치동 영어 커리큘럼과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결합한 ‘대치 라이브’를 출시했다. (사진 제공: 소크라 AI)
수업은 영어 수준에 따라 스타터(Starter), 비기너(Beginner), 인터미디어트(Intermediate), 어드밴스트(Advanced), 마스터(Master) 등 5단계로 운영된다. 파닉스와 스토리북으로 시작해 생활영어 말하기·쓰기, 중·고등학교 내신, 수능 영어, 시사 영어 토론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구성했다.
스타터 단계는 파닉스와 스토리북을 활용한 기초 영어 완성을 목표로 한다. 비기너 단계에서는 생활영어를 직접 말하고 쓰면서 초등 영어의 기본기를 다지고, 인터미디어트 단계에서는 생활영어 표현과 중학교 내신 학습을 함께 진행한다.
어드밴스트와 마스터 단계는 고등학교 내신과 수능 영어를 목표로 고급 문장 패턴과 심화 독해·작문을 학습한다. 다만 각 단계에 제시된 내신 A등급과 수능 1등급 등은 학습 목표이며, 실제 성과는 학생의 시작 수준과 참여도, 학습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리얼 아카데미는 라이브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사용하는 아웃풋 훈련도 제공한다. 대표 프로그램은 ‘1만 문장 에세이 완성’과 ‘800시간 스피치’다.
1만 문장 에세이 완성 프로그램은 36개월 동안 학생이 영어 문장 1만 개를 직접 작성해 장문의 에세이를 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36개월 전체 기간을 매일 학습한다고 가정하면 하루 평균 약 9문장을 쓰는 분량이다. 단기간에 많은 문장을 암기하기보다 매일 일정한 양의 영작을 이어가는 구조에 가깝다.
800시간 스피치 프로그램은 짧은 문장부터 시작해 표현을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체이닝 학습과 AI 일대일 대화를 결합한다. 학생은 수업에서 익힌 문장을 AI와의 대화에서 반복해 사용하고 새로운 상황에 맞춰 표현을 바꾸는 연습을 한다.
‘이중 영작 훈련’에서는 같은 의미를 여러 문장으로 구성하며 표현 범위를 넓히고, ‘이중 회화 훈련’에서는 짧은 답변을 긴 문장으로 발전시킨 뒤 AI와 실제 대화로 연결한다. 읽기와 암기 중심으로 끝날 수 있는 학습을 쓰기와 말하기까지 이어가려는 설계다.
온라인으로 옮긴 대치동…성패는 수업 후 학습 관리에
‘대치동’이라는 지역 브랜드는 학부모에게 커리큘럼의 난도와 입시 전문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온라인 수업의 품질은 지역명보다 강사의 경력과 반별 학생 수, 학생 한 명이 수업에서 말하는 시간, 과제 피드백의 구체성, 결석 이후 보충 체계 등에서 확인된다.
특히 실시간 수업은 강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에 따라 상호작용의 밀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60분 수업이라도 학생 수가 늘어나면 개별 학생이 질문하거나 말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대치 라이브가 오프라인 수업의 장점을 온라인에서 재현하려면 반별 정원과 발화 시간, 첨삭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5단계 커리큘럼을 실제 개인화 학습으로 연결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최초 레벨 배정 이후 일정 기간마다 학생의 읽기와 쓰기, 말하기 수준을 다시 평가하고 단계 이동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학생과 학부모가 학습 진도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문장과 800시간이라는 누적 목표 역시 등록 당시의 숫자보다 실제 수행률이 중요하다. 학생이 작성한 문장 가운데 어떤 오류가 반복되는지, AI 대화에서 새로운 표현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수업 이후 말하기 시간이 꾸준히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누적 학습량이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등학생의 음성과 작문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만큼 데이터 관리 기준도 서비스 선택의 요소가 된다. 보호자는 음성 데이터와 학습 기록의 저장 기간, AI 피드백의 검수 방식, 개인정보 처리 범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배민철 소크라 AI 실장은 “이동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대치동 교육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웠던 학생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치 라이브를 마련했다”며 “전문가의 실시간 수업과 수준별 커리큘럼, 충분한 아웃풋 훈련을 결합해 학생이 실질적인 영어 성장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치 라이브는 지역에 묶여 있던 강사와 커리큘럼을 온라인으로 확장하면서 라이브 수업과 AI 반복 훈련을 하나의 학습 흐름으로 연결했다. 실제 경쟁력은 ‘대치동 수업을 집에서 듣는다’는 접근성을 넘어 학생별 발화량과 영작 수행률, 단계별 성취도, 장기 학습 지속률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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