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스포츠를 동경해 체육학과에 진학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어떤 직무에 도전해야 할지 막막했다. 하지만 오늘 박람회에 참여하며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26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김지훈(27) 씨의 얼굴에는 긴장감 대신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그의 양손에는 각 기업이 배포한 채용 안내 책자와 직무 가이드북이 묵직하게 들려 있었다.
최근 WBC, 올림픽, 패럴림픽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대한민국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서 스포츠산업 일자리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6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본인 촬영)
그라운드 위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의 열정만큼이나, 그라운드 밖에서 거대한 감동의 무대를 기획하고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스포츠산업'의 저력에 매료된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미 단순한 관람과 여가를 넘어 IT기술, 데이터 분석과 융합하며 거대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산업.
그 역동적인 변화의 최전선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의 내일을 잇는 뜨거운 취업 현장을 심층 취재했다.
◆ 스포츠산업의 미래를 엿보다, '2026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 현장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스포츠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일자리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의 결정체는 오프라인에서 구직자와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대규모 채용의 장이다.
많은 구직자로 붐볐던 2026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 (본인 촬영)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는 2026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스포츠산업 관련 대기업과 공기업은 물론, 경기연맹, 프로 협회, 우수·강소기업 및 관계 기관이 대거 참여해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채용 정보와 기회를 제공했다.
스포츠산업 분야의 구직 정보를 촬영하는 구직자 (본인 촬영)
아시아 3대 스포츠 전시회인 '스포엑스(SPOEX)'와 동시 개최된 덕분에, 현장은 단순한 구인·구직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거대한 흐름과 트렌드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지식의 장으로 기능했다.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부스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본인 촬영)
2026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 현장은 구직자들의 동선과 실질적 필요에 맞춰 세밀하게 설계됐다. 구직자들의 이목이 가장 집중된 곳은 단연 60여 개가 넘는 기관 및 기업들의 채용 상담 부스였다.
구직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부스들 (본인 촬영)
특히 대한체육회와 스포츠윤리센터 등의 전용 부스 앞에는, 스포츠 행정가와 공정성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 구직자들이 대거 몰려 긴 대기열을 형성하기도 했다. 부스에서는 현직자들이 직접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링을 진행했다.
현업에서 근무하는 선배들의 강연도 마련됐다. (본인 촬영)
또한, 중앙 무대에서는 스포츠산업 분야 취업에 성공한 현직자들의 취업 특강도 진행됐다. 동아오츠카에서 근무하는 강지원 씨는 오랜 시간 탁구선수로 활동하다 스포츠산업 분야에 뛰어든 자신의 사례를 발표해 많은 구직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직자들의 열정으로 조기 마감된 AI 자소서 분석 (본인 촬영)
그 밖에도 이번 박람회는 구직자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부대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현직자가 직접 구직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1대1로 진단하고 조언하는 '역량면접코칭 클리닉', 실제 기업들이 채택 중인 인공지능 면접 시스템을 체험하고 피드백을 받는 'AI 자소서 분석' 등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스포츠산업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 이번 박람회 (본인 촬영)
현장에서 만난 이도현(25) 씨는 "스포츠산업에 특화된 채용 박람회인 만큼, 일반 박람회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기업 측에서도 자사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하는 준비된 인재를 뽑으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 365일 가동되는 스포츠산업 취업 내비게이션, '잡스포이즈(JobSpois)'
채용박람회가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대형 오프라인 축제라면, 구직자들의 곁에서 365일 취업의 나침반 역할을 수행하는 온라인 조력자도 존재한다. 바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야심 차게 운영 중인 스포츠산업 종합 일자리 지원 플랫폼 '잡스포이즈(spobiz.kspo.or.kr)' 누리집이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잡스포이즈 관련 부스 (본인 촬영)
그동안 스포츠산업은 타 업계에 비해 채용 정보가 파편화돼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부는 이러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채용 생태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잡스포이즈를 구축해 맞춤형 채용 지원과 멘토링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잡스포이즈
잡스포이즈가 지닌 핵심 경쟁력은 구직자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주는 '맞춤형 기능'에 있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구직자의 방황을 최소화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매주 업데이트되는 스포츠 기업의 공고 중, 구직자가 사전에 설정한 희망 직무·지역·기업 규모·요구 경력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일자리만을 선별해 대시보드 형태로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로그인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취업 정보가 맞춤 제공된다. (잡스포이즈 누리집)
구직자는 불필요한 검색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우량 일자리를 실시간으로 추천받고 즉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공공데이터포털 오픈 API를 통해 채용 정보를 민간에도 투명하게 개방하며 산업 전반의 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수기업에 대한 정보부터 다양한 정보도 제공된다. (잡스포이즈)
다음으로 최신 산업 트렌드 및 스포츠산업 관련 정보제공이다.
스포츠산업 신생 직무나 스포츠산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 실무자가 직접 작성한 직무별 세부 주요 업무, 미래 전망, 우수 기업 소개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깜깜이로 취업을 준비해야 했던 구직자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기능이다.
구직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잡스포이즈)
마지막으로 잡스포이즈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취업 교육을 통해 구직자의 근본적인 체급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취업 기본 역량 업'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직무 분석 및 채용 준비 과정을 케어하고, 찾아가는 취업 교육, 취업 든든스터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도 유망한 스포츠산업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고, 자신의 역량을 갈고닦고 싶은 구직자라면 잡스포이즈 공식 누리집에 접속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 구직자의 땀방울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미래다
코엑스 박람회장 문을 나서는 길,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청년들의 표정은 아침보다 한결 밝고 당당해 보였다. 삼삼오오 모여 면접 스터디를 기약하고, 양손 가득 쥔 채용 팸플릿에 밑줄을 그으며 미소 짓는 그들의 뒷모습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의 밝은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구직자들의 땀방울이 스포츠산업의 미래다. (본인 촬영)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는 공정한 규칙 속에서 자신이 흘린 정직한 땀방울을 온전히 증명해 내는 데 있다. 이는 스포츠산업 현장에 뛰어들어 자신의 커리어를 개척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의 치열한 취업 준비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스포츠산업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모든 구직자를 응원한다. (본인 촬영)
좁은 취업의 문턱 앞에서 고단함을 느낄지라도, 밤낮없이 쏟아부은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그라운드 위를 쉼 없이 누비는 선수들의 심장 박동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을 이끌어갈 혁신가로 성장할 구직자들의 빛나는 내일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