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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격상 “핵심광물·원전·AI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은 4월 3일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2년 만이다. 양 정상은 또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의 시간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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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4월 3일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2년 만이다. 양 정상은 또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2030년 교역액 200억 달러 목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의 시간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또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3개의 협정을 개정한 데 이어 11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알렸다.

구체적 성과로 이 대통령은 ”첫째,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교역 및 투자를 더욱 확대해가기로 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2030년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양국이 힘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신산업 분야에서의 상호 투자, 투자 기업의 고용 증진을 이어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4만 명 수준인 양국 투자 기업의 고용 규모가 향후 10년간 8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둘째로 이 대통령은 ”첨단과학과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함께 혁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환경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된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와 이날 열린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언급하며 ”미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체결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인 오라노, 프라마톰 간 양해각서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해상풍력발전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외에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는 핵심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우주·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적 교류 100만 시대 열 것“
양국은 문화 협력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 우호 관계의 핵심인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 100만 명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프랑스 문화 기술 협력 협정 의정서’를 개정해 양국이 e-스포츠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데 이어 한·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을 기존 18~30세에서 18~35세로 상향 조정했다. 항공협정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의 미래세대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내 프랑스어, 프랑스 내 한국어 학습자 숫자를 2035년 기준 10만 명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한 ‘어학 보조교사 교류에 관한 협력 의향서’가 이러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 유산청 간 체결된 ‘문화유산 분야 협력 양해각서’는 대한민국 종묘, 프랑스의 생드니 대성당 등 양국의 유구한 문화유산을 세계인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서울 여의도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이 새롭게 문을 연다고 소개한 이 대통령은 ”프랑스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우리 국민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서울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랑스 G7 행사에 이 대통령 초청“
한국과 프랑스는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서 한반도 평화나 중동 전쟁 등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올해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정식으로 초청했다“며 ”G7 의장국인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해소와 국제파트너십 개혁에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열심히 지혜를 보태겠다“며 참석 의사를 알렸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우리 정부가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마크롱 대통령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또 중동 전쟁이 야기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원자력 및 해상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강정미 기자 이 대통령, 프랑스 일간지에 기고문

”프랑스혁명의 이상, 한국 ‘빛의 혁명’서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4월 2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Le Figaro)’에 기고문을 냈다. 이 대통령은 ‘가치와 문화의 공유: 140년의 한·프랑스 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양국의 신뢰는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졌고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강화됐으며 국민 간의 일상적인 교류 속에서 더 풍성해지고 있다“며 ”프랑스와 한국의 우정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심화해야 할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양국 사회를 이어준 연결고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둔다“며 ”프랑스혁명에서 비롯된 국민주권의 이상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 속에 강력한 울림을 만들어냈고 최근 평화적 ‘빛의 혁명’에서도 국민의 주권이 재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990년대 도입된 프랑스 테제베(TGV) 기술 기반의 KTX 고속철도망, 프라마톰·알스톰 등과의 원자력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선다“며 ”이는 한국의 지속적인 산업 성장을 가능하게 한 기반의 일부였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 프랑스와 한국 간 협력은 단순한 파트너십을 넘어 더욱 심화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원자력, 수소 기술, 우주산업 등 핵심 분야 협력은 혁신의 원동력일 뿐 아니라 회복력을 위한 조건“이라고 했다.

양국의 협력이 갖는 지정학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프랑스의 관여와 한반도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은 양국 관계를 경쟁이 치열한 공간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는 더 큰 역할의 핵심에 놓이게 한다“며 ”공통의 도전에 직면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양국 협력은 단순한 보완을 넘어 점점 더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한·프랑스 140년 우정 담은 환영식 전통의장대·취타대 호위 등 최고 예우

손종원 요리·BTS 앨범 선물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의 방한은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이다. 또 2017년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방한이자 이 대통령과는 G7·G20 정상회의에 이은 세 번째 만남이다.

특히 올해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4월 3일 오전 청와대에서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위한 공식 환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육·해·공 3군 의장대와 전통의장대, 취타대 등 280여 명이 도열했고 프랑스 어린이가 포함된 30명의 어린이 환영단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국기 색인 붉은색·흰색·푸른색이 어우러진 넥타이를 매고 마크롱 대통령을 맞이했다. 양 정상은 도착 직후 악수와 함께 어깨와 팔을 감싸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국빈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했다.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홍보대사인 배우 전지현과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빈 오찬은 해외 순방 시 방문 대상국의 음식을 즐기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정통 한식으로 구성됐다. 전채요리인 삼색 밀쌈, 제주 딱새우 무쌈, 트러플을 넣은 동해 가리비쌈은 한국 고유의 쌈 문화를 통해 양국 간 화합을 담아냈다. 삼색 밀쌈의 세 가지 색은 프랑스의 국가 표어 자유·평등·박애를 의미한다.

4월 2일 양 정상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도 함께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식·양식 미쉐린 스타를 동시 보유한 손종원 셰프가 직접 한식과 프랑스 요리를 결합한 6종의 메뉴를 선보였다. 아울러 화이트·레드와인과 전통주가 각각 만찬주로 준비됐으며 거문고 공연도 펼쳐졌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는 마크롱 대통령을 위한 선물로 ‘고종 반화 오마주’를 준비했다. 1886년 한·프랑스 수교를 기념해 고종황제가 사디 카르노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반화(盤花·받침 위에 각종 보석으로 만든 장식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작품 속 복숭아꽃은 행운·번영·풍요 등을 의미하며 한·프랑스 수교의 새로운 시작과 양국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과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K-팝 팬으로 알려진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 키즈, 지드래곤 등 한국 아티스트의 사인 앨범과 한국 도자 기술로 만든 양식기 세트를 선물했다. 이외에도 마크롱 대통령 부부 숙소에는 프랑스 제빵대회 ‘쿠프 뒤 몽드 드 라 불랑주리’에서 올해 우승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3인이 제작한 선물 3종이 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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