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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열린 평화의 문 'DMZ 평화의 길' 백마고지 코스 탐방기

이달 17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인천, 경기, 강원 등 접경지역 10개 지자체에 조성된 DMZ 평화의 길 12개 테마 노선이 개방됐다. 'DMZ 평화의 길'은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생태 평화 탐방로다. 이념의 장벽 아래 숨죽였던 DMZ가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평화에 대한 바람을 품고 국민 곁으로 다가온 만큼, DMZ 평화의 길 12개 노선 중 하나인 '백마고지 코스'에 직접 방문했다.
#국민리포터 #정책브리핑

이달 17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인천, 경기, 강원 등 접경지역 10개 지자체에 조성된 DMZ 평화의 길 12개 테마 노선이 개방됐다. 'DMZ 평화의 길'은 접경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생태 평화 탐방로다.

이념의 장벽 아래 숨죽였던 DMZ가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평화에 대한 바람을 품고 국민 곁으로 다가온 만큼, DMZ 평화의 길 12개 노선 중 하나인 '백마고지 코스'에 직접 방문했다.

DMZ 평화의 길 '백마고지 코스'에 직접 방문했다. (본인 촬영)

DMZ 평화의 길 '백마고지 코스'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철원은 철원평야와 그 사이를 깊이 파고든 한탄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고장이지만, 아직도 중무장한 남북이 서로 대치 중인 군사작전 지역이다.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참여할 수 있다. (DMZ 평화의 길 누리집)

백마고지 전적지를 시작으로 남방한계선 도보 구간과 공작새 능선 전망대를 거쳐, C 통문을 통과해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감시초소)를 조망하는 핵심 노선으로 꾸려졌다. 탐방은 'DMZ 평화의 길(www.dmzwalk.com)'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1인당 1만 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 포연 걷힌 백마고지, 멈춘 시간 위에 '희망'을 세우다.

탐방의 첫걸음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인 백마고지 전적지에서 시작된다.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해발 395m의 이름 없는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국군 제9사단과 중공군 제38군 3개 사단이 벌였던 전투를 말한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 전적지 (본인 촬영)

열흘간 고지의 주인이 24차례나 바뀌었을 만큼 격렬했던 전투는 우리 군 약 3500명, 중국군 약 1만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이 기간에 쏟아진 포탄만 28만 발 정도며, 극심한 포격으로 나무가 모두 쓰러져 허옇게 벗겨진 모습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하여 백마고지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김종오 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 (본인 촬영)

격렬한 전투는 대한민국 육군 9사단의 승리로 끝났고, 백마고지를 지켜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 육군 제9사단은 백마부대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백마고지 언덕 위에는 전투에서 산화한 영령을 기리는 위령비, 전투 당시의 기록과 물품․ 김종오 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 통일의 염원과 전승을 기념하는 전적비가 있다.

전쟁에 대한 많은 의미를 담은 시계탑 (본인 촬영)

자작나무 숲길을 따라 전적지 언덕에 오르면 당시 고지를 사수한 국군 제9사단을 기리는 전적비와 위령비가 우뚝 서 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시계탑이다. 6시 25분(전쟁 발발 시간), 10시 15분(국군 승리 일자), 9시 5분(참전 9사단과 현재 5사단)을 가리킨 채 멈춰 있는 세 개의 시곗바늘은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적비의 웅장함에 숙연해지는 순간이었다. (본인 촬영)

백마고지 위령비 뒤쪽의 DMZ 평화의 길 출입구에서 차를 타고 1.5㎞를 가면 백마고지 조망대가 나온다. 전쟁 기간 중 벌어진 가장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었던 '백마고지 전투'의 현장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군사 지역인 관계로 촬영이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명소라는 느낌을 받았다.

◆ 공작새 능선과 역곡천의 조화

도보 구간을 걷는 재미도 쏠쏠했다. (본인 촬영)

백마고지를 뒤로하고 남방한계선 철책을 따라 걷는 도보 구간으로 접어든다. 팽팽한 긴장감을 뿜어내는 철조망과 감시카메라 옆으로 믿기 힘든 생태계의 향연이 펼쳐진다. 공작새 능선 전망대에 서면, 화려한 깃털을 쫙 편 공작새를 닮은 웅장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깔끔하게 잘 마련된 데크에서 편리하게 조망. (본인 촬영)

깔끔한 전망 데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인데 해당 데크는 평화의 길을 조성하면서 새로 만들었다. 이곳도 백마고지와 함께 처절한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조망대에서는 철조망 너머의 역곡천과 공작새 능선, 백마고지 측면, 화살머리고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백마고지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역곡천과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본인 촬영)

역곡천은 북한 땅인 평강에서 발원해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물길이 북쪽으로 잠깐 꺾어지는 구간이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으로 수시로 고라니와 산양 등을 볼 수 있고 겨울에는 두루미들의 짝짓기를 위한 구애의 춤도 볼 수 있다고 한다.

◆ 금단의 문이었던 C 통문을 지나, 비상주 GP와 화살머리고지까지

남방한계선의 GOP 철책선에서 DMZ로 들어가는 길은 모두 정해져 있다. 비무장지대로 진입하면 목적지는 오직 GP뿐으로, GP는 출입문부터 외길을 따라 들어가게 된다. GOP 철책선 중간중간 비무장지대의 GP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데 이를 '통문'이라 한다.

백마고지 탐방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순간이다. (본인 촬영)

차를 타고 C 통문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들어선다. 단연 이번 탐방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순간이다. 이곳을 통과하면 화살머리고지와 비상주 GP까지 돌아보게 된다. 살짝 긴장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진귀한 경험을 하게 돼 격양되는 마음을 억눌렀다.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수습품들 (본인 촬영)

통문이 열리고 무장한 경호 병력과 함께 열린 빗장 너머로 향했다. 포장과 비포장이 섞인 전술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화살머리고지 인근의 비상주 GP다. 2018년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이 시범적으로 진행됐던 평화의 상징적 공간이다.

지금을 사는 우리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아픔이 느껴진다. (본인 촬영)

GP 옥상에서는 불과 1.9㎞ 떨어진 북한군 558 GP가 보인다. GP 내부 전시실에는 발굴 과정에서 수습된 총탄 뚫린 철모와 수통이 놓여 있다. 휴전을 목전에 두고 22세의 나이로 전사해 6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 고(故) 박재권 이등 중사의 사연 역시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전쟁의 아픔을 딛고 평화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꿈꿔본다. (본인 촬영)

멀리서 바라봐야 하는 화살머리고지와 유해 발굴 조망소는 정전협정 체결 직전까지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진 곳이다. 이곳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 구와 미군과 프랑스군 등 유엔군 전사자 300여 구의 유해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공동 유해 발굴 지역으로 정해진 후, 2019년 4월부터 10월까지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남북-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현재까지 한국 단독으로 유해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개방 기간을 놓치지 말자 (본인 촬영)

직접 가본 DMZ 평화의 길은 이념의 무게를 덜어내고 그 빈자리에 자연의 숨결을 채워 넣을 수 있었던 힐링의 순간이었다. 전쟁의 흉터를 뚫고 피어난 들꽃처럼, 철원의 대지는 비극을 딛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생태와 평화의 명소로 다시 태어났다.

근처의 노동당사도 유명한 코스 중 하나다. (본인 촬영)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개방 기간, 더 많은 국민이 이 특별한 길 위를 걸어보기를 기대한다. 굳게 닫혔던 통문을 지나 원시의 자연을 마주하는 순간,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어느 때보다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정책뉴스) 'DMZ 평화의 길' 12개 테마 노선 17일부터 전면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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