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시작되면 아이와 함께 공원이나 놀이터를 찾는 가족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일수록 놀이공간은 단순한 여가 장소를 넘어, 안전과 환경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공간이 된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보호자라면 시설의 관리 상태와 안전 요소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되고, 나들이 장소 선택도 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2012년부터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놀이환경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년 행정안전부 선정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과천 에어드리공원 산책로 (본인 촬영)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은 ▲안전관리 수준 ▲시설 유지·운영 상태 ▲아동 발달과의 연계성 ▲이용자 친화적 설계 ▲지역사회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단순히 놀이기구의 수나 규모가 아니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공간의 완성도도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에는 전국의 수많은 어린이놀이시설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8곳이 선정됐다. 이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놀이공간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에어드리공원'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에어드리공원 숲속 책마을 놀이터'는 행안부가 선정한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중 하나다. 이 공원은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과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있으며, 기존 지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과천 에어드리공원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 공원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촬영)
특히 녹지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해 도심 속에서도 숲길을 걷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공원을 둘러보면 나무와 녹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단순한 놀이터를 넘어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 안정감을 주는 자연형 디자인
초록과 갈색 계열의 색감이 적용된 놀이터 전경. 안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공간 (본인 촬영)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니, 공간 전반에 초록과 갈색 계열의 색채가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색감은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며, 아이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요소로 느껴졌다.
또한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호자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의 방문이 많았는데, 이는 공간이 어린 연령대 이용자를 고려해 설계됐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통나무 형태로 제작된 시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놀이시설 (본인 촬영)
놀이시설 역시 자연을 테마로 구성돼 있었다. 통나무를 연상시키는 시소와 나뭇잎 색을 반영한 그네는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고 있었다.
◆ 놀이와 독서를 연결한 공간 구성
'TREE VILLAGE' 미끄럼틀 전경. 다양한 형태의 미끄럼틀이 결합된 복합 놀이시설 (본인 촬영)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TREE VILLAGE' 미끄럼틀이다. 비교적 큰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직선형과 곡선형 미끄럼틀이 함께 배치돼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끄럼틀 상단에는 작은 집 형태의 구조물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이 안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놀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여기에 책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져, 단순한 놀이를 넘어 독서와 연결된 공간으로 느껴졌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테마로 조성된 휴식 공간 벤치 (본인 촬영)
또한 인근에는 시를 주제로 한 휴식 공간이 조성돼 있어,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앉아 쉬며 문화적 요소를 접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놀이시설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트램펄린 시설 (본인 촬영)
이 놀이터는 아이뿐 아니라 보호자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바닥에 설치된 트램펄린은 보호자도 함께 들어갈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로 구성돼 있어,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에 적합했다.
바닥에 조성된 자동차 놀이 공간. 역할놀이가 가능한 체험형 시설 (본인 촬영)
또한 바닥에 조성된 자동차 놀이 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주차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역할놀이를 이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단순한 놀이를 넘어 다양한 체험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공원 입구 안내판과 주변 전경. (본인 촬영)
공원 입구에는 전체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처음 방문한 이용자도 공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으며, 전반적인 시설 역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 쾌적한 이용 환경이 유지되고 있었다.
◆ 안전한 놀이환경의 중요성
여름철 운영되는 바닥분수와 에어드리공원 전경 (본인 촬영)
놀이 공간은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아이들의 신체 활동과 창의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안전하게 관리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은 보호자에게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은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선정되는 만큼, 아이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놀이환경의 방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 안내 화면 (본인 촬영)
관련 정보는 행안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www.cpf.go.kr)'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봄철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안전성과 놀이 요소를 함께 갖춘 공간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늘어날수록, 일상에서 체감하는 안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 (보도자료) 안전은 필수! 모험과 휴식까지, 2025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선정
☞ (국민이 말하는 정책) '2025 우수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아이들 행복지수 높여요
정책기자단 허윤정 기자 dbswjd556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