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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잡고 우회전할 때! '보행자 안전'을 가장 먼저 생각해요!

평소와 다름없는 출근길, 나만의 루틴인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창밖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던 중, 저 멀리서 평소와는 다른 소란이 들려왔다. 따뜻해진 날씨에 한껏 기분 좋게 회사로 향하던 길이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격앙된 운전자를 지나치는 순간, 교통경찰과 단속 대상 운전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진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정확한 단속 사유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평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나 우회전 통행 위반으로 적발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국민리포터 #정책브리핑

평소와 다름없는 출근길, 나만의 루틴인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창밖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던 중, 저 멀리서 평소와는 다른 소란이 들려왔다. 따뜻해진 날씨에 한껏 기분 좋게 회사로 향하던 길이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할 정도로 격앙된 운전자를 지나치는 순간, 교통경찰과 단속 대상 운전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진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정확한 단속 사유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평소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나 우회전 통행 위반으로 적발됐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 집중단속이 진행 중이다. 단속 기간은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로 약 2달간 진행한다. 경찰청은 전국 주요 교차로 및 사고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경찰청은 지난 4월 중순, 전국 주요 교차로와 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집중 단속 기간은 4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로, 약 2개월간 이어진다.

경찰의 집중 단속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랙박스 기반 유튜브 채널에서는 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 단속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한 기준이 없어 헷갈린다는 이야기, 왜 특별한 계기 없이 우회전 단속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성토, 바쁜 시간대 단속으로 오히려 교통 정체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경찰의 집중 단속에 부정적인 의견이 생각보다 많은 상황에서, 이번 우회전 일시 정지 위반 집중 단속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고자 한다.

수원의 한 대학 근처. 보행자 통행 시 운전자의 신호 확인 강조를 위해 상단 적색, 녹색 점등형 신호가 추가 설치됐다. 바로 옆 '보행자 안전' 글자가 인상적이다. (본인 촬영)

우선 경찰청은 이번 단속을 2023년 도입된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의 안착과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나 역시 자차와 카셰어링을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이지만, 대한민국의 보행자 보호 인식에 늘 물음표를 던져왔기에 개인적으로는 이번 집중 단속을 환영하고 있다.

미국에서 연수받았을 때, 그리고 유럽 주요 국가를 여행하며 가장 부러웠던 점은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가 생활화돼 있다는 점이었다. 아직 횡단보도까지 거리가 남아 있었음에도 이미 정지선 앞에 멈춰 내가 다 건너갈 때까지 기다려주던 운전자들, 그리고 그 뒤에서 함께 기다려주던 차들의 모습은 '나도 항상 보행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하지만 막상 귀국 후 그 다짐을 오래 지키기는 쉽지 않았다. 잠깐의 일시 정지만으로도 경적을 울리던 뒤차들, 내가 기다리는 것이 무색하게 오히려 차가 먼저 지나가길 기다리던 보행자들까지, 내가 바라던 모습과 현실 사이에는 분명한 괴리가 있었다. 그런 가운데 경찰의 이번 우회전 일시 정지 집중 단속은 '보행자 보호'라는 교통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생활화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한다.

조금은 헷갈릴 수 있는 우회전 시 올바른 통행 방법을 이번 우회전 일시 정지 집중 단속을 계기로 정확히 짚어보고자 한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안전한 곳에 차량을 주차한 뒤 인도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과 함께 올바른 통행 방법을 살펴보자.

전방 신호가 녹색불일 때는 '서행'하여 통행할 수 있다. 회전 후 마주하는 횡단보도에서 횡단 중이거나 횡단하려는 보행자의 여부에 따라 일시 정지 혹은 서행 통과가 결정된다. (본인 촬영)

우선 전방의 차량 신호가 녹색불일 때다. 이 경우 우회전 시 마주하는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진입해 있거나 건너려고 할 때는 반드시 일시 정지해야 하며, 보행자가 통행을 마친 후 서행해 통과해야 한다.

반대로 전방의 차량 신호가 녹색불이더라도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거나 보행자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에는 서행하며 통과할 수 있다. 다만 앞서 이야기했듯 보행자가 건너려고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좌회전 전용 신호를 포함해 전방 신호등이 적색 불일 때는 '일시 정지' 해야 한다. 이후 보행자의 통행 여부 및 통행하려는 의도, 신호를 받고 주행 중인 차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서행해 통과할 수 있다. (본인 촬영)

다음으로 전방의 차량 신호가 빨간불일 때다. 이 경우 운전자는 정지선 앞에서 차량을 완전히 멈추는 '일시 정지'를 반드시 해야 한다. 일시 정지한 뒤 전방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다면, 신호를 받은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서행하며 우회전할 수 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전방 신호등에 좌회전 신호가 켜져 있더라도, 빨간불이 함께 들어와 있다면 마찬가지로 일시 정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행 중인 보행자가 없고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상황이라도, 빨간불이 보이면 먼저 정지선 앞에서 멈춰야 한다. 참고로 블랙박스 기반 유튜브 영상 등에서도 좌회전 신호만 보고 일시 정지하지 않았다가 단속되는 사례가 자주 확인되는 만큼, 빨간불이 보인다면 우선 멈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끝으로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있는 경우에는 보행자의 통행 여부와 관계없이 우회전 녹색 화살표 신호가 켜졌을 때만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스쿨존에서는 신호와 관계없이 일시 정지 후 통행해야 하므로, 착오 없이 올바른 우회전 통행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횡단보도와 정지선 사이에 거리를 두는 것은 일종의 완충 지대를 설정해 두는 것과 같다. 차량 운전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행자 안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본인 촬영)

우회전 통행 방법을 위반해 현장에서 적발되면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15점이 부과되고, 무인 카메라 등으로 단속될 경우 과태료 7만 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벌 여부를 떠나, 이번 집중 단속의 핵심 취지가 '보행자 보호'에 있다는 점이다. 이번 단속을 계기로 올바른 교통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앞차가 일시 정지한다고 해서 경적을 울리거나, 답답함을 느껴 무리하게 추월해 우회전하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사고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주변에 불필요한 소음 피해를 주고, 자칫 난폭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전할 때는 조금의 여유를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

경찰의 우회전 집중 단속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운전자는 이번 기회에 보행자 보호를 습관화하고, 경찰 역시 범칙금 부과에만 집중하기보다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애매한 상황의 경우 단속보다는 명확한 설명과 계도를 통해 올바른 운전 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

습관이 되면 바꾸기 정말 힘들다고 한다. 나 역시 이번 우회전 일시 정지 집중 단속을 계기로 나의 운전 습관이 얼마나 올바른지 돌아보고 있다. 비록 단속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기에 조금의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지만, 앞서 반복적으로 강조했듯 보행자가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내가 먼저 앞장선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 (보도자료)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 집중단속(4.20.~6.19.)

☞ (영상) 보행자우선도로, 차가 아닌 사람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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