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최인화)는 5월 15일 오후 2시 파주 용상사지 발굴조사 현장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 발굴조사 현장: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산138
* 찾아오는 길: 현 용상사 일주문 옆 등산로를 따라 월롱산 정상방향으로 15분 산행
파주 용상사지는 고려 왕 현종이 거란군의 침입을 피해 개경을 떠나 잠시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기록 속에서 월롱산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정확한 실체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2010년 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서 실시한 폐사지 조사를 통해 확인한 용상사지 추정지를 바탕으로,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점에서 용상사지의 실체 파악을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간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건물지와 퇴수대, 금강령 등 사찰 관련 유적과 유물을 확인하여 그 성과를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다.
* 금강령(金剛鈴): 불교의식에서 소리를 낼 때 사용하는 종
용상사지 추정지는 월롱산 정상과 인접한 북동쪽 계곡부에 석축을 쌓아 만든 평탄한 대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암반과 자연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조성되었으며, 현재까지 건물지 3동과 기단으로 활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단(壇)시설, 석축, 담장, 방형(사각형)구조물, 퇴수대, 아궁이, 구들, 수혈 등의 부속시설이 확인되었다. 특히 건물지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중첩된 상태로 발견되어 긴 시간 동안 유지되었음을 보여준다.
* 수혈(竪穴): 땅을 파서 만든 구덩이
특징적인 시설로는 불교 건축물에서 주로 확인되는 퇴수대가 있다. 건물지 아래 잔존한 석축열 앞면에서 발견된 이 퇴수대는 가장자리에 석재를 두르고 내부에 기와 조각을 채워 넣은 직사각형의 구조로, 장수 개안사지, 강진 월남사지 등 사찰 건물지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 퇴수대(退水臺): 부처님께 올린 청정수나 공양을 마친 물을 버리는 곳으로, 천수통(天水筒), 청수통(靑水筒), 아귀구(餓鬼口), 아귀발우(餓鬼鉢盂)라 불림
출토유물로는 꽃모양 잔, 주전자 등 특수기종의 상감청자편이 발견되었으며 이외에도 분청사기, 백자, 기와 등이 다수 확인되었다. 특히 동쪽에서 확인된 수혈에서 금속유물이 일괄 매납된 상태로 출토되어 주목된다. 매납된 금속유물은 금강령, 청동등잔대, 청동숟가락, 철제가위 등으로 조선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출토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향후 덕은리 유적 등 주변 유적과의 비교 검토를 통해 파주 용상사지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 덕은리 유적: 2011년 국방문화유산연구원의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조선시대 건물지 5동과 기단석열, 구들, 배수로, 담장 등 확인(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산134번지 일원)
현장설명회는 희망 국민 누구나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실제 조사단의 설명을 들으며 유적과 출토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단, 우천 시 현장 공개가 제한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02-739-6926)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참여하여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나가는 등 현장 중심의 적극행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 파주 용상사지 추정지 조사지역 전경(남서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