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미래차 같은 첨단산업 성장에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5월 22일부터 판매를 시작해요.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국민이 미래산업 육성 과정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성장 성과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마련된 정책형 펀드예요.
국민성장펀드는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총 150조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첨단전략산업에 공급하기 위해 만든 사업이에요. 이 가운데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국민도 가입할 수 있는 공모형 상품이에요. 국민 모집액 6000억 원과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합쳐 총 7200억 원 규모로 조성돼요.
가장 큰 특징은 정부 재정이 후순위 출자된다는 점이에요. 쉽게 말해 투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 재정이 일정 범위에서 먼저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예요. 자펀드별 손실의 최대 20%까지 정부 재정이 우선 부담하도록 설계됐어요. 물론 이는 투자 위험을 일부 완화하는 장치일 뿐 원금 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투자 대상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 AI, 방산, 로봇, 콘텐츠, 핵심광물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예요. 단순히 대기업 상장주식을 매입하는 방식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이에 따라 비상장기업이나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기업 등에도 투자할 수 있어요.
가입 기간은 5월 22일부터 6월 11일까지 3주 동안 가능해요. 시중은행 10곳과 증권사 15곳에서 가입할 수 있어요. 선착순 방식이라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어요.
세제 혜택도 있어요. 전용계좌를 통해 가입하면 투자금액에 따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투자일부터 5년 동안 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돼요. 다만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19세 이상이거나 15세 이상 근로소득자여야 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자는 전용계좌 가입이 제한돼요.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이 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펀드라는 점이에요. 중도 환매가 어렵고 향후 거래소 상장 이후 매도가 가능하더라도 시장 가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따라서 최소 5년 이상 운용 가능한 여유자금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요. 가입 전에는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고 손실 가능성, 보수, 환매 제한을 충분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