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상 여건 변화와 기계 수확 확대로 양파 수확 후 품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본격적인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수확 후 건조(큐어링) 방식을 비교해 제시했다.
양파는 수확한 뒤 겉껍질을 말리고 상처 부위를 아물게 하는 건조(큐어링) 과정을 거쳐야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현장에서 활용 또는 확대하고 있는 건조 방식을 조사한 결과, 새로 보급하는 방식(송풍, 차압)이 건조 기간은 물론 저장 중 품질 저하를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적재 건조= 비가림 시설에 양파를 쌓아두고 자연 건조하는 방식(적재 큐어링)으로, 가장 보편적이다. 별도 장비 없이 적용할 수 있지만, 건조 시간이 약 45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풍 건조= 환기 시설과 송풍 팬을 활용한 방식(송풍 큐어링)이다. 약 100㎡(30평) 규모로 보면, 0.75kW 송풍 팬 4대를 활용해 초당 0.2~0.5m 바람으로 20일 정도 건조하면 된다. 비가림 시설 건조보다 무게 감소율이 낮고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아 현장 활용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압 건조= 양파를 담은 적재함(팰릿)에 비닐을 덮고 송풍기로 압력 차를 만들어 건조하는 방식으로, 건조 기간을 단 3일로 줄일 수 있다. 팬 2개로 구성된 1마력 송풍기로 10톤 분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무게 감소율이 가장 낮았고,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는 비율도 셋 중 가장 높았다. 다만, 보급 초기라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등을 중심으로 장비 보급이 필요하다.
한편, 건조를 마친 양파는 저장할 때, 온도와 습도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온도는 하루에 1도(℃)씩 낮춰 최종적으로 0~1도(℃)를 유지한다. 습도는 초기 2개월 동안은 70%로 맞추고, 이후에는 80~85% 수준을 유지한다.
양파는 5도(℃) 이상 환경에 놓이면 싹이 트기 쉽고, 습도가 90%를 넘으면 부패 위험이 커진다. 또, 통풍이 되지 않는 포대(톤백)에 쌓아두면 눌림이나 습기, 열 축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망 포장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철망 컨테이너를 활용해 보관한다.
아울러 저장고 내 시설을 점검하고, 낡은 저장고는 냉각 설비와 환기 시설을 보수해 저장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양파 수확 후 관리와 저장 기술 정보는 농촌진흥청 대국민 농업AI 비서 'AI이삭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손재용 과장은 "양파 수확 직후 충분한 건조와 적절한 저장고 관리가 품질을 좌우한다."라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송풍 건조 기술부터 적극 활용하고, 압력 차를 이용한 건조 장비 보급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