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박물관의 날'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5월 한 달을 박물관·미술관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과 미술관을 국민이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고, 지역 곳곳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취지이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는 의미도 있다.
뉴욕 꿈의 도시 전시 입구 (본인 촬영)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맞아 전북 부안에 있는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을 찾았다. 수도권의 대형 전시처럼 규모가 크고 화려한 행사만 주목받기 쉽지만, 지역 박물관에서도 지역의 역사와 세계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운영되고 있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은 새만금과 간척의 역사, 문화, 기술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시실에서는 서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갯벌, 바다, 조수 간만의 차이, 간척 과정 등을 영상과 모형,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간척이 단순히 땅을 넓히는 개발 사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산업, 지역 변화와 연결된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투어 모습 (본인 촬영)
이번 방문에서 특히 주목한 전시는 기획 전시 '뉴욕! 물 위에 쌓은 꿈의 도시'다. 이 전시는 2025년 11월 2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뉴욕이라는 세계 도시가 물 위에 어떻게 삶의 터전을 만들고 성장해 왔는지를 간척, 이민, 도시 발전의 흐름 속에서 소개한다.
뉴욕! 물 위에 쌓은 꿈의 도시 전시 (본인 촬영)
전시관 입구에는 자유의 여신상, 뉴욕 택시, 거리 표지판, 마천루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 마련돼 있다. 관람객은 전시 공간에 들어서며 뉴욕이라는 도시의 상징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이어지는 전시에서는 애니 무어의 입국 기록, 이민 노동자들의 삶, 뉴욕 항만 확장과 마천루 건설 과정 등 도시 형성의 배경을 자료와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홍보물 (본인 촬영)
뉴욕은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그 시작에는 물 위의 땅을 일구고 새로운 삶을 찾아온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전시는 화려한 도시의 외형보다 그 도시를 만든 사람들의 시간과 노동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둔다. 이 점에서 새만금과 뉴욕은 서로 다른 공간이지만, 물과 땅, 사람과 도시의 관계를 함께 생각하게 하는 공통점을 가진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본인 촬영)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가까운 문화 공간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멀리 있는 유명 전시를 찾지 않더라도, 지역 박물관에서 충분히 깊이 있는 전시와 배움을 만날 수 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의 '뉴욕! 물 위에 쌓은 꿈의 도시'는 박물관 주간의 의미를 지역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문화 향유의 기회가 일상 가까이에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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